韓기업인, 5월부터 '신속통로'로 中 입국…재계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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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04-29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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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이 양국 기업인의 입국 절차 간소화 방안인 '신속 통로(패스트트랙)'를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재계가 일제히 환영이 뜻을 표했다.

재계는 한·중 양국이 그간 사안별로 진행해 온 우리 기업인들에 대한 예외적 입국절차를 일반화함으로써 중소·중견기업을 포함하는 보다 많은 우리 기업인들의 중국 내 경제활동이 보장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지난 2016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 배치 이후 얼어붙은 한·중 관계가 패스트트랙을 시작으로 해빙무드로 본격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29일 한·중 양국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기업인의 필수적인 경제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신속 통로 시행에 합의했다.

그간 사안별로 기업인의 중국 예외 입국을 허용한 경우는 있었지만 제도화한 것은 처음이다. 한·중은 기업 간 교류가 많은 10개 지역에서 다음 달 1일부터 우선 시행할 예정이다.

이로써 중국을 찾는 기업인들은 14일에 달했던 격리 부담 없이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가 나오는 1~2일 후에 바로 기업 활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중국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은 현지 출장 계획을 세우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시안에 반도체 공장을 운영 중인 삼성전자는 "현지에 필수 인력이 나가 있는 상황"이라며 "5월부터 출장 계획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시안 2공장 생산량 증대도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광저우에서 디스플레이 공장을 운영 중인 LG디스플레이는 "확장 중인 광저우 공장에 추가 인력을 보내야하는 만큼 환영할 일"이라며 "다만 구체적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내 자동차 업계도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현지에 인력이 많이 나가있어 당장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없지만, 특별 이슈로 한·중을 오가는 일부 인력들의 이동에 있어서 상당한 도움 될 것"이라고 봤다.

또 "이번 합의가 경직됐던 한·중 관계의 해빙기로 해석되는 만큼 앞으로 현지 시장 회복과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지난 28일 서울 전경련회관 컨퍼런스 센터에서 열린 '주한 중국대사 초청 기업인 조찬간담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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