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엿보기] 13세, 우리 아이와 돈 이야기를 시작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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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0-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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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현 지음 | 한스미디어 | 280쪽

[사진=한스미디어 제공]


‘아이들에게 어디서부터 어떻게 경제 교육을 시켜야 할까?’

많은 부모들이 동시에 고민하고 있는 질문에 실마리를 주는 신간 ‘13세, 우리 아이와 돈 이야기를 시작할 때’(한스미디어)가 출간됐다.

초등학교 교사인 저자 박정현은 어렵고 낯선 금융 교육을 ‘이야기’로 풀어낸 경험을 독자들과 공유한다.

저자는 인생에 꼭 필요한 공부를 시켜야겠다는 생각에 아이들과 교실에서 매주 한 시간씩 돈을 주제로 대화하기 시작했다.

지은이는 “우리의 목적은 ‘아이의 돈 공부’가 아니라 ‘아이와의 돈 이야기’다”고 강조한다.

그는 “아이가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면 억지로 이해시킬 필요는 없다”며 “돈과 금융 이야기를 할 때는 아이가 익숙하지 않은 낯선 내용을 접해보는 것, 짧은 시간이나마 스스로 생각해보는 것 그 자체에 의미를 두는 것이 좋다”고 짚는다.

금융 교육을 시작해야 할 적당한 시기가 13세라고 저자는 꼽는다. 아동기에서 청소년기로 넘어가는 단계에 제대로 된 경제관념을 지니지 못한다면 돈에 대한 인식이 왜곡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돈 이야기’를 들려줄 최고의 선생님은 엄마다. 저자는 “상대적으로 아이들과 마주하는 시간이 긴 엄마들은 가정용품을 구입하는 데 대부분의 의사결정을 내리는 사람이다”며 “자연스럽게 일상 속 ‘돈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고 조언한다.

책 속에는 ‘돈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에 대한 풍부한 예시가 담겨 있다.

아이들이 경제 상황을 바라볼 때 동전의 양면을 떠올릴 수 있도록 옆에서 일깨워줘야 한다고 조언한다. 소비자와 생산자 양쪽의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가격이 폭등한 마스크, 영화관 티켓 가격 등 일상 생활에서 겪는 경험을 경제 교육의 소재로 삼는 점이 흥미롭다.

이야기를 나눌 때 주의해야 할 점들도 설명한다. 지은이는 "아이의 솔직한 대답을 부모의 관점에서 평가하려하지 말고 그저 들어주자"며 "대답이 잘못됐다는 태도를 취하면 아이는 다음부터 가면을 쓰게 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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