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 부실채권 정리 드라이브…전담 자회사 줄줄이 가동

  • 새마을금고, MG AMCO 출범…하반기 3조원 매입 목표

  • 저축은행업권, SB NPL 자본금 대폭 확대해 연착륙 도모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왼쪽 다섯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8일 서울 마포구 MG새마을금고자산관리회사 본사에서 열린 창립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새마을금고중앙회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왼쪽 다섯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8일 서울 마포구 MG새마을금고자산관리회사 본사에서 열린 창립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새마을금고중앙회]
대출 연체율 상승으로 신음하고 있는 제2금융권이 부실채권 정리를 전담하는 자회사를 속속 설립해 자산건전성 관리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재명표 배드뱅크’를 통한 장기 연체채권 매입·소각으로 인한 추가 연체율 하락도 예상된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부실채권 정리를 위한 자회사 MG새마을금고자산관리회사(MG AMCO)를 8일 출범시켰다. MG AMCO는 새마을금고중앙회가 100% 출자해 설립됐고, 서울 마포구에 본사를 마련했다.

MG AMCO는 각 금고의 부실 예방·경영개선, 부실채권 정리를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업무를 맡는다. 향후 △위임채권 추심 △여신 부대조사 업무 대행 △매입 부동산 매각·개발 등으로 업무 범위를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MG AMCO 출범에 따라 새마을금고중앙회도 부실채권(NPL)이나 연체채권 정리를 통한 자산건전성 개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MG AMCO는 연내에 부실채권을 3조원 이상 매입할 방침이다. 새마을금고가 상반기 2조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정리한 것을 고려하면 연내에 작년 말 기준 NPL(16조9558억원)의 30%가량 정리를 완료하는 셈이다.

저축은행업권에서도 저축은행중앙회 산하 부실채권 정리 전담 자회사인 SB NPL의 연착륙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금융당국 승인 절차를 밟고 있는 SB NPL은 이르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부실채권 매입·정리에 착수하는 게 목표다. SB NPL은 금융당국 승인 직후 자본금을 100억원으로 확대하고 추후 1000억원까지 늘려 나갈 방침이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평균 연체율은 직전 분기보다 0.48%포인트 상승한 9.00%로 집계됐다. 저축은행 업권에서는 부실채권 전담 자회사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1조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정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더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장기 연체채권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통한 건전성 추가 개선도 이뤄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이번 채무조정을 통해 7년 이상·5000만원 이하 개인 무담보 연체채권을 매입해 소각할 방침이다. 금융권은 제2금융권이 보유하고 있는 부실채권 중 약 3조2000억원이 매입·소각 대상인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부실채권 정리 전담 자회사가 늘어나면 관련 시장에서 수요가 늘어나는 효고가 있다”며 “부실채권 거래가 발생하고 장기 연체채권 채무조정도 이뤄지면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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