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자구안 의지에 두산그룹株 '꿈틀'... 주가 우상향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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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신 기자
입력 2020-04-29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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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구안 수용에 두산, 전거래일 대비 8%대 상승… 두산重도 2% 상승

  • 매각 거론 두산솔루스·두산퓨얼셀도 소폭 상승… 한달 상승률 70%대

  • '알짜 기업' 두산밥캣·인프라코어도 상승폭 커… 美中 정책 수혜 기대

두산그룹 주가 추이[자료=한국거래소]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두산중공업의 자구안을 수용하면서 두산그룹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했다. 두산그룹의 자구안을 채권단이 수용하고 추가 자금 지원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은 전거래일 대비 3050원(8.11%) 상승한 4만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산중공업도 전거래일 대비 100원(2.61%) 오른 39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7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두산그룹이 제출한 두산중공업 자구안을 수용하고 8000억원 안팎의 추가 자금 지원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두산그룹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을 포함한 대주주가 참여하는 유상증자, 비핵심 자산매각, 제반 비용 축소, 사업구조 개편 등의 내용이 담긴 자구안을 제출했다. 두산은 이를 통해 3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해 사업을 정상화하는 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또 배당·상여 금지를 통해 대주주의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내용과 비핵심자산 매각과 감자 및 증자 방안 등도 포함됐다.

구체적인 자산 매각 대상은 공개되진 않았지만, 그룹 내 양대 우량 자회사로 꼽히는 두산솔루스와 두산퓨얼셀 및 두산메카텍, 두산타워 등도 매물로 거론된다.

이 같은 매각 기대감에 두산솔루스와 두산퓨얼셀 주가는 각각 2.03%, 0.54% 상승했다 이 두 종목은 이달 들어 각각 77.24%, 43.68%나 올랐다.

자구안 내 매각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두산밥캣과 두산인프라코어의 주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두산밥캣은 전거래일 대비 0.88% 상승했고, 두산인프라코어는 0.93% 하락했다.

다만 이 두 기업은 두산그룹의 '캐시카우'로 꼽히는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주가 우상향이 점쳐지고 있다. 두산밥캣과 두산인프라코어가 건설기계 업계에서는 탄탄한 기술력과 선두업체의 지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산밥캣의 경우 우량한 재무 상태와 주력 제품 내 선두업체로서, 두산그룹 구조개편 가능성과 여기서 파생되는 불확실성으로부터 가장 안전한 기업"이라며 "또한 미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 등도 주가 상승 측면에서 기대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자구안이 최종적으로 확정되면, 두산중공업의 차입금이 저리의 국책은행 여신으로 전환되며 금융비용의 대규모 절감이 예상된다. 또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두산중공업이 자구안을 통해 경영이 정상화될 경우 그룹주 전반에 대한 수혜를 점쳤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의 유동성 지원 관련 자구안으로 지배구조 개선 등 경영이 정상화될 경우 두산 계열사 전반에 대한 수혜가 예상된다"며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의 경우 중국과 미국 인프라 투자 기대감까지 반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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