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어카운트 재조명] 다시부는 간접투자 바람에 상품 출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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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0-04-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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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다시부는 간접투자 바람에 증권사마다 랩어카운트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증시 하락에 투자 관심은 커졌지만 변동성이 큰 장에서 투자 전략을 세우기 어려운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4일 자동분할매매시스템을 통해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삼성전자에 투자하는 '한국투자 분할매매ETF플러스랩'을 출시했다. 이 랩어카운트는 사전에 정한 매매 범위 내에서 기초자산의 주가가 하락하면 분할매수, 상승하면 분할매도 하는 전략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주가가 변동성을 보이면서도 점진적으로 상승할 때 안정적 성과를 내는 투자방식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본 투자자산은 코스피200지수와 삼성전자을 삼는다. 코스피200 ETF-코스피200 레버리지 ETF에 투자하는 유형과 코스피200 ETF-삼성전자 주식에 투자하는 유형을 선택할 수 있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0만원이다.
 
삼성증권도 지난 13일 세계 우량 기업에 투자하는 '삼성 글로벌 1%랩' 시리즈를 내놨다. 이 상품은 각 산업을 이끌어 갈 한국, 미국, 중국의 대표기업 1개씩을 선정해 투자하는 랩어카운트다. 한국과 G2(미국·중국) 대표기업에 뿐만 아니라 정보기술(IT), 플랫폼, 헬스케어 등 업종 안에서 투자자가 유망하다고 생각하는 섹터를 선택해 대표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4가지 버전으로 나왔다. 최소가입금액은 1000만원이다.
 
하나금융투자도 이달 초 국내 대표 기술주와 고배당 우량 금융주에 주로 투자하는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 상품 '하나 고배당금융테크랩'을 선보였다. 삼성전자와 주요 금융지주사의 주식, 또는 이를 포함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주요 투자 대상이다. 이 상품은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주가순자산비율(PBR) 구간을 설정해 투자 시점을 포착하고 비중을 조절한다. 금융주는 코스피 PBR이 특정 수준 이하면 일정 기간 분할 매수해 장기 투자한다. 최소 가입 한도는 선취형 1000만원, 적립식형 30만원이다.
 
초고액자산가 전용 상품도 나왔다. KB증권 랩운용부는 지난달 9일 최소가입금액이 30억원에 달하는 'KB 에이블 어카운트 H'를 선보였다. 이 상품은 이미 성과가 검증된 기관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운용 방식을 그대로 적용한 랩 서비스다. 국내·외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리츠, 공·사모 펀드, 채권, 파생결합증권(DLS), 파생결합채권(DLB), 구조화증권 등 다양한 자산을 편입한다. 다양한 사모상품을 편입하면서 리서치센터와 협업하는 시장 분석, 정기·수시 포트폴리오 재조정 등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도 이 상품의 특징이다.
 
이보다 앞서 유진투자증권도 지난 2월 펀드 운용형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 상품인 '유진 대표상품 랩어카운트(중립형)'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 랩어카운트는 유진투자증권 금융상품실에서 분기마다 선정한 10개 안팎의 공모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투자 성향이 '공격 투자형' 이상으로 분류된 고객이 가입할 수 있으며 원금손실도 발생할 수 있다. 최소가입금액은 500만원, 계약 기간은 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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