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5G 헬스케어 전략도 '삼사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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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0-04-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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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케어 서비스, 포스트 코로나 시대 5G 핵심 서비스로 부상

  • 이통3사의 헬스케어 진출...B2B·B2C 수익성 '두 마리 토끼'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핵심 산업으로 디지털 헬스케어가 떠오르면서 이동통신 3사가 5G망을 헬스케어 서비스에 접목시키는 방식으로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선 이통3사가 5G 헬스케어 사업을 안착시켜 새로운 먹거리로 삼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2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5G 상용화를 계기로 헬스케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통3사마다 헬스케어 산업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은 각기 다르다.

먼저 KT의 경우 부산대병원, 건강검진 센터 KMI, 레몬헬스케어, 삼성서울병원 등 의료기관과 공동으로 의료 솔루션을 구축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KT는 지난 26일 부산대병원과 VR(가상현실) 기반 원격 재활훈련 솔루션을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원격 재활훈련 솔루션은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VR 기기를 통해 가상현실 속에서 재활훈련을 할 수 있다. 또한 KT는 2018년 바디프랜드와 AI 헬스케어 서비스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같은해 분당서울대병원과 손잡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한국형 디지털 헬스케어 협력사업도 추진했다. 

SK텔레콤은 환자의 만성질환 관리를 돕는 종합 건강관리 플랫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올해 3월 헬스케어 전문 자회사 인바이츠를 설립하고, 국내는 물론 중국 시장도 동시에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SK텔레콤은 2010년대부터 꾸준히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해왔다. 2011년 헬스케어 전문회사 헬스커넥트를 서울대병원과 함께 설립하고, 자회사 나노엔텍을 통해 의료진단기기를 개발하기도 했다. 2014년에는 분당서울대병원과 손잡고 사우디아라비아에 병원정보시스템(HIS)을 수출했다. 2018년에는 국내 1위 혈당측정기 제조사 '아이센스'와 사물인터넷(IoT) 전용망을 이용한 혈당측정기인 '케어센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의료 시설전용 헬스케어 솔루션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LG유플러스는 IoT 솔루션 기업 세이프티랩과 헬스케어 기기 기업 다우코리아와 함께 무선통신 기술을 접목한 플라스마 공기 살균기를 개발하기로 했다. 공기 살균기는 원격으로 제어가 가능하고, 이상변화가 감지되면 담당자를 자동으로 연결해주기도 한다. LG유플러스는 낙상사고를 감지하는 센서와 실버헬스케어 관련 기기를 발굴해 2021년에 정식으로 서비스를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밖에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을지병원과 함께 스마트병원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설계 단계부터 5G 이동통신 기반 스마트 환경을 고려한 공간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통3사에게 헬스케어 서비스는 5G의 초연결성을 활용할 수 있는 주요 사업 분야다. 특히 B2B(기업 간 거래)와 B2C(기업과 개인 간 거래)까지 모두 공략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수익성을 기대할 수도 있다. 데이터3법 통과로 사업에 유리한 규제환경이 조성되면서 이통3사의 헬스케어 사업이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최윤섭 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스 대표는 "국내 통신업계가 헬스케어에 집중하는 이유는 통신사업 자체가 성장이 둔화하면서, 신규 영역으로 사업을 넓혀가야 하기 때문"이라며 "그중 IT기술을 기반으로 확장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업이 헬스케어"라고 설명했다.
 

[그래픽=김효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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