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3년 만기 여전채 발행…캐피탈사 여전히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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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0-04-2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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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으로 회사채 시장이 경색된 가운데 신용카드사가 3년 만기 여신전문금융회사채를 발행했다. 반면 캐피탈사는 여전히 1년 만기 단기채만 발행하고 있다. 신용등급이 높은 카드사는 정부가 조성한 채권시장안정펀드의 영향으로 자금조달 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지난 22일 3년 만기 300억원 채권을 금리 1.713%에 발행했다. 신용등급 AA+의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회사가 평가한 적정금리수준의 평균치)인 1.723%보다 1bp 낮은 수준이다.

KB국민카드는 이날 2년 1개월 만기 채권도 6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금리는 1.664%다. 앞서 KB국민카드는 지난 13일 2년 만기 700억원 채권을 1.734%의 금리로 발행했다.

최근 코로나19로 회사채 수요가 줄면서 보통 3년물 위주로 자금을 조달하던 카드·캐피탈사는 1~2년물을 주로 발행했다.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캐피탈사는 원활한 자금 유동성을 위해 단기채보다는 장기채를 발행하는 것이 유리하다.

하지만 여전채 금리가 높아진 상황에서 3년 만기 채권을 발행하면 자금조달 비용이 상승해 카드사에는 부담이다. 시장에서도 향후 채권 가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상황이라 3년물에 대한 수요가 없었다.

그러나 KB국민카드가 민평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3년물 발행에 성공하면서 회사채 시장 분위기가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정부가 채안펀드로 일부 회사채와 여전채를 매입하면서 시장 불안심리가 완화된 영향이다. 

반면 캐피탈사는 여전히 1년물 위주로 발행하고 있다. 지난 14일 메리츠캐피탈(AA)이 채권안정펀드를 통해 민평금리보다 6bp 높은 1.809%로 200억원 규모의 채권을 3년 만기로 발행했을 뿐 이 외에는 1년물이다.

신한캐피탈(AA-)이 300억원 채권을 3년 만기에 1.792%로 발행했지만 지난 17일 기준 AA-의 민평금리인 1.720%보다 높은 금리다.

금융권 관계자는 “여전채 시장 중에서도 카드사는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캐피탈사는 여전히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회사채 시장이 안 좋은 상황에서 1년 또는 2년물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가 상승세로 출발하며 1,900선을 넘은 23일 오전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시작하고 있다. 2020.4.23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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