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이끌 강소업체] ① "이동통신 장비만 15년 팠더니...5G가 기회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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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0-04-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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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이동통신 광통신 송수신기 제조업체 오이솔루션

  • "북미 시장 중심으로 세계 5G 광트랜시버 시장 선점할 것"

전 세계 통신업계가 5G 서비스 품질경쟁에 접어든 가운데, 광통신용 송수신기(광트랜시버)를 제조하는 국내 업체 오이솔루션에 눈길이 쏠린다. 광통신용 송수신기는 5G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해 필수적인 장비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오이솔루션은 5G가 등장하기 전인 2003년부터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광통신용 송수신기 모듈을 전문으로 생산해온 강소기업이다. 광통신용 송수신기는 광신호와 전기신호를 연결해주는 부품이다. 5G뿐만 아니라 3G, LTE 네트워크에도 들어가지만, 특히 5G 핵심 인프라 부품으로 꼽힌다.

광통신용 송수신기는 광신호를 전기신호로, 혹은 그 반대로 변환해주는 부품이다. 레이저 빛으로 구성된 신호를 껐다 켰다 하는 것으로 0과 1의 디지털 신호를 광신호로 만들어 전송하고, 받은 광신호를 다시 디지털 신호로 전환해 영상이나 음성으로 변환하는 것까지 광통신용 송수신기의 역할이다.

5G 서비스에 쓰이는 주파수 대역은 기존 3G나 LTE 주파수대보다 훨씬 고주파다. 그만큼 주파수가 멀리 이동하지 못해, 가까운 거리에 기지국을 많이 세워야 하는 단점이 생긴다. 오이솔루션 관계자는 "기지국 사이에서 오가는 데이터를 손실 없이 주고받는 게 중요하다"며 "기지국 장비 중 광통신용 송수신기가 5G 인프라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덕분에 오이솔루션은 5G가 시작된 지난해 영업이익만 전년 대비 248배 증가해 코스닥 전체 상장사 중 영업익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오이솔루션은 올해 북미 시장 5G 부품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 19로 주춤한 경기 상황에 맞춰 공격적인 확장 전략 대신, 각국 통신 시장 성장에 발맞춰 안정적인 상용화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잡고 있다.

오이솔루션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과 한국 등에서 5G 서비스가 첫발을 뗀 만큼, 향후 안정적인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기반을 조성하는 작업이 올해 이뤄질 전망"이라며 "올해 처음 5G 서비스가 시작된 중국에서는 레이저 다이오드 부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이솔루션이 개발한 광트랜시버. [사진=오이솔루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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