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빨간 사춘기, 김근태 의원으로부터 사과 받았지만···"아니면 말고식 고발 자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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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20-04-2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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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볼빨간사춘기의 소속사 쇼파르뮤직이 김근태 전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보로부터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근태 전 후보는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어 볼빨간사춘기와 고승형, 공원소녀, 배드키즈, 송하예, 영탁, 요요미, 소향, 알리, 이기광 등이 마케팅회사를 통해 음원 순위를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볼빨간사춘기 안지영[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쇼파르뮤직은 김근태 전 후보가 차트 조작 근거로 제시한 볼빨간사춘기가 부른 OST곡에 대해 “당사와 소속 아티스트 모두에게 저작인접권 및 마스터소유권, 홍보 및 마케팅 권한 또한 전혀 없음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20일 김근태 전 후보를 만난 쇼파르뮤직 관계자는 음원차트 조작과 무관하다는 것을 서로 명확하게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상호간 갈등은 해결됐고, 김근태 전 후보에 대한 민형사상의 법적 조치는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근태 씨는 "언더마케팅 회사가 중국 등지에서 불법 해킹 등으로 취득한 일반 국민들의 ID로 음원차트를 조작했다. 조작이 이용당한 1716명의 다음 및 멜론 ID 명단을 확보했다"며 고승형, 공원소녀, 배드키즈, 볼빨간사춘기, 송하예, 영탁, 요요미, 알리, 이기광 등의 실명을 거론했다. 불법 행위를 감추기 위한 방법으로 아이유 등 다른 뮤지션의 음원을 함께 재생했다고도 덧붙였다.

김근태 씨는 자신이 확보했다는 음원 사재기 증거를 명확히 제시하지 못한 채 음원사재기를 하지 않았다면 해당 아티스트가 소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근태 씨는 음원차트 조작 명단과 불법 행위를 감추기 위해 함께 돌렸다는 아이유 음원 사이의 뚜렷한 차별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이기광은 13일 김근태 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소속사 어라운드어스 측은 "인터넷과 여론을 이용하여, 소속사에 확인도 한번 해보지 않고 성급히 가수의 실명을 거론하며 잘못된 정보를 공개하고, 그 내용을 접한 사람들에게 마치 그 내용이 사실인 듯한 인식을 심어주어 해당 아티스트가 성실히 활동하며 쌓아올린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일 또한 근절되어야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역시 김근태 시에 대해 "지금 자신이 주장한 음원 사재기에 대한 확실한 증거도 내밀지 못한 채, 음원 사재기를 하지 않았다면 해당 아티스트가 직접 소명해야 한다는 어불성설을 주장하고 있다. 또 민주주의의 상징인 선거를 이용하여 본인의 화제와 이슈몰이 등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한 구시대적 악의적 행태에 이기광을 여론에 이용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하 쇼파르뮤직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쇼파르뮤직입니다.

당사는 어제인 지난 20일 국민의당 김근태 후보와 만남을 가졌습니다.

김 후보는 볼빨간사춘기가 가창한 특정 OST곡을 음원차트 조작의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해당 OST는 아티스트가 섭외를 받아서 참여한 것으로서 당사와 소속 아티스트 모두에게 저작인접권 및 마스터소유권, 홍보 및 마케팅 적인 권한 또한 전혀 없음을 증명했습니다. 따라서 당사와 음원차트 조작은 무관함을 상호 명확하게 확인했습니다.

이에 김근태 후보는 언더마케팅 업체의 조작을 파헤치고자 하는 기자회견이 언론을 통하는 과정에서 조작의 주체가 아티스트 측에게 있다는 식으로 잘못 전달된 것에 유감의 뜻을 전하였습니다.

당사와 소속 아티스트들은 누구도 어떠한 형태로든 음원차트 조작을 시도, 의뢰한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음원차트 조작을 행하는 업체와 만나거나 연락을 한 적이 없고 전혀 관련이 없음을 다시 한 번 간곡하게 말씀드립니다.

김 후보에 대한 민·형사상의 법적 조치는 더는 진행시키지 않을 계획입니다. 이번 공식 입장문 이후에도 제기되는 무분별한 악성 비방글 및 명예훼손성 게시물에 대하여 당사는 아티스트의 보호를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자료 수집을 통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이어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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