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유가에 놀란 트럼프, "전략비축유 7500만 배럴 늘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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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4-2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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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저유가를 이용해 전략비축유를 최대 7500만 배럴 늘리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기자회견에서 "현재 유가가 많은 사람에게 무척 흥미로운 수준을 가리키고 있다"면서 "우리는 전략비축유를 채울 예정이다. 7500만 배럴까지 늘리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축유가 가득 차는 건 오랜만에 처음일 것이다. 우리는 적정한 가격에 원유를 구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략비축유란 1970년대 중동의 석유 금수조치로 유가 급등을 경험한 미국이 심각한 공급 차질에 대비해 비축해 놓은 석유를 말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말 미국의 전략비축유 규모는 약 6억6000만 배럴로 추산된다. 평소 미국이 약 한 달 동안 소비할 수 있는 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급 저유가로 미국 셰일유 업계가 위기에 처하자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를 종용하는 등 유가 부양을 위해 애쓰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전 세계적인 수요 침체는 계속해서 유가에 강한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간밤 국제유가는 사상 처음 마이너스 영역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수요 침체에 원유시장 선물 만기가 겹치면서 배럴당 -37.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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