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사, 올해 임금 동결…"경영정상화·고용안정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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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04-2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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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년 연속 무분규 타결…협력 다짐

  • 임금동결·유급휴직 등 자구책 마련

쌍용자동차 노사가 국내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먼저 2020년 임금 및 단체교섭을 마무리했다. 노사는 회사의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올해 임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쌍용차는 지난 17일 경기 평택공장에서 예병태 쌍용차 대표이사와 정일권 노동조합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임·단협 조인식을 열고, 올해 임금 동결 등의 내용이 담긴 합의안에 최종 서명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쌍용차는 2010년 이후 11년 연속 무분규 노사합의를 달성했다.

또 노사는 현재 추진 중인 경영쇄신 방안 마련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노사는 회사의 경영정상화와 고용 안정을 위해 무엇보다 안정적인 노사관계가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합의를 이뤘다"며 "앞으로 자구노력의 차질 없는 추진과 판매 물량 증대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노사는 판매 부진 등으로 경영이 어려워지자 작년 9월 복지 중단·축소 등 경영쇄신 방안에 합의하고 12월 전 직원 임금·상여금 반납, 사무직 순환 안식년제(유급휴직) 시행 등 쇄신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 그룹이 당초 예고했던 23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이달 초 철회하면서 당혹스러운 상황을 맞았다. 마힌드라는 신규 투자 대신 쌍용차에 400억원의 긴급자금을 지원하기로 했으나 경영 정상화와 미래 투자를 위해선 부족한 규모다.

이에 쌍용차는 지난 7일 부산물류센터를 약 200억원에 매각하며 비핵심자산 매각에 나서는 등 유동성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쌍용차 노사는 이날 회사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와 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지난 17일 쌍용자동차 경기 평택공장에서 열린 임·단협 조인식에서 예병태 쌍용차 대표이사(오른쪽)와 정일권 노동조합 위원장이 임금 동결 등의 내용이 담긴 합의안에 서명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사진=쌍용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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