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9800조원 쏟아부은 세계...눈덩이 부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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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4-1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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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F "전 세계 코로나19 대응으로 GDP 9.5% 쏟아부어"

  • 세계 GDP 대비 재정부채, 올해 96.4%까지 늘어날 듯

  • "남아공·브라질·그리스·이탈리아 부채 위기 취약"

세계 각국이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부채를 급격하게 늘리면서, 눈덩이 부채가 코로나19 후 위기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 200만 명을 감염시키면서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각국 정부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보건·의료 부문에서 직접 지출을 늘리는 한편 급격한 경기 위축을 막기 위해 전례 없는 비상 부양책을 쏟아내고 있다. 

전 세계 당국이 코로나19 긴급 대응으로 직접 지출과 대출, 대출 보증으로 제공한 돈은 8조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은 집계한다.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의 9.5%에 이르는 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IMF는 15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주요 20개국이 올해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해 쏟아부은 돈은 GDP의 3.5%에 이르며, 이는 이들 국가가 2009년 내내 투입한 돈보다 더 많다고 전했다.

정부 지출이 급증하면서 국가 부채도 불어나고 있다. IMF는 세계 총 재정부채가 지난해 GDP 대비 83.3%에서 올해 96.4%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선진국의 경우 같은 기간 105.2%에서 122.4%까지 늘어날 것으로 봤다.

IMF는 그러면서 각국이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이번 전염병과 경제 충격에 대응해야 하지만, 동시에 부채를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는 계획 역시 마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취약한 곳으로 꼽히는 건 이미 상당한 부채 부담에 시달리고 있는 신흥국이다. 컨설팅 업체인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의 사이먼 뱁티스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를 통해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고조되면서 신흥국들은 추가로 빚을 내기 위해 국제 투자자들을 설득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흥국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이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그는 내다봤다. 그리스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로존 역시 다시 부채 위기에 휘말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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