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 5일째 블랙아웃…“SWOT 보면 판세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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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박경은 기자
입력 2020-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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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통합당 막말' 기회 잡은 민주당…"견제심리 관리해야"

  • '막말 논란·구심점 없는 리더십' 통합당…"대안야당 인정받아야"

제21대 국회의원선거(총선)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최종 승자는 '오리무중'이다. 특히 지난 9일부터 여론조사 공표를 금지하는 '블랙아웃(대정전) 기간'에 돌입, 수도권과 부산·경남·울산(PK) 등 3∼5% 포인트 이내 초접전 지역 판세는 그야말로 안갯속이다. 다만 각 당의 스와트(SWOT, 강점·약점·기회·위협) 분석을 보면 막판 판세를 가늠할 수 있다.

◆與 코로나19 방역 강점··· 김칫국 발언 약점

14일 전문가들이 꼽은 더불어민주당의 강점은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성과'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도 코로나 정국에서 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은 일단 코로나19 방역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집권 세력 입장에서 국가적인 재난을 극복했다는 것만큼 좋은 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범진보 180석' 발언 등 이른바 '김칫국 마시기'식 발언은 여당의 약점으로 꼽힌다. 이에 대한 반사작용으로 보수층의 결집은 위협 요인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의 기회요인은 미래통합당의 '막말 후폭풍'에 따른 중도층 민심 이반이다. 전문가들은 민주당의 위협 요인이 강점 등을 압도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차 교수는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에서) 미세조정은 있겠지만, 전반적인 판세를 뒤집기는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인 26.69%에 달했다는 점을 언급,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판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강태웅 후보자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30% 지지세력 野 강점··· 외연 확장 약점

제1야당인 통합당의 강점은 30% 이상의 콘크리트 지지세력을 갖췄다는 점이다. 이는 동시에 통합당에 딜레마다. 선거 때마다 '집토끼가 먼저냐, 산토끼가 먼저냐'의 딜레마에 빠지면서 중도 외연 타이밍을 실기하는 것은 약점이다. 대안 야당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점도 마찬가지다. 

특히 총선을 코앞에 두고 최근 통합당 후보들의 막말 논란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어 더욱 뼈아프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통합당은) 시대를 이끌어갈 만큼의 정당 가치를 재창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여권에서 '일찍 터뜨린 샴페인'은 통합당에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일찌감치 압승을 점친 민주당 인사들의 발언이 중도층에 자만으로 비쳐 통합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역으로 포스트 총선 국면에서 통합당을 대표할 만한 인물이 부재하다는 점은 위협 요인으로 꼽힌다. '구심점 없는 리더십'이 한계로 지적되는 셈이다.

박 평론가는 "민주당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후보 등이 있지만, 통합당에는 황교안 대표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3일 오후 청주시 상당구 성안길에서 청주 권역에 출마한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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