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숙 도로공사 신임 사장 취임…"과감한 기술·조직 혁신 필요"

김재환 기자입력 : 2020-04-10 12:16

김진숙 도로공사 사장.[자료 = 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는 김진숙 도로공사 신임 사장이 10일 취임했다고 밝혔다.

김진숙 사장은 이날 취임식을 생략하고 첫 일정으로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하남방향)에서 휴게소 운영사와 입점 업체 직원을 만났다.

김 사장이 취임사에 밝힌 중점 추진사항은 △노후 인프라 개선 △교통사고 사망사고 절감 △스마트 연구개발 부문 투자 확대 △고부가가치 사업 개발 △중립·책임·투명 경영 등이다.

주요 약력을 보면 1960년생인 김 사장은 지난 2002년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 건설안전과장 직무부터 국토부 건축정책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다음은 취임사 전문이다.

한국도로공사 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

앞으로 여러분과 함께
국민행복의 큰길을 만들어가게 된
사장 김진숙 입니다.

먼저, 저를 도공가족의 일원으로 맞아주신
임직원 여러분의 환대에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여러 경영현안과 최근 전염병 확산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회사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오신
경영진과 노동조합,
그리고 직원 모두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특히 최일선 현장에서
우리와 고락을 함께하고 계신
자회사, 협력사 직원 분들과
지역사회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도공가족 여러분!

저는 오늘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도로공사 가족의 일원이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여기며
또한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반세기 전만해도
꿈꾸기도 어려웠던
고속물류 체계를 성공적으로 실현하고
한강의 기적을 견인한 주역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올해로 건설 50주년이 된
경부고속도로는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상징으로
국민들 가슴속에 깊이 각인되어 있습니다.

또한 여러분은
정부 경영평가에서
괄목한 만한 성과를 거두며
공기업 혁신의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이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도로공사 사장직을 임명받고
그 소임의 막중함에
어깨가 무거워짐을 느낍니다.

제가 이렇게 느끼는 이유는
우리를 둘러싼 여건이
순탄하지만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금
커다란 변화와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미 고속도로 건설물량은
한계를 보이고 있고
내수경기까지 어렵다보니
SOC 투자 또한 위축되어 있습니다.

안전과 공정, 청렴에 대한
국민의 요구는 높아지고 있으며
부채압박 또한 여전합니다.

여기에
4차 산업혁명의 파고는
지속가능한 백년도공을 위한
과감한 기술혁신과
조직혁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도공가족 여러분!

총체적인 위기 앞에
우리는 변해야 합니다.

지금의 성과에 안주하기보다
기본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혁명적이라 할 만큼
혁신해야 합니다.

새로운 시대,
변화와 혁신을 향한 길에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저는 공직에서 오랫동안 일하면서
여러 사회기반시설 중에서도
도로의 가치가 얼마나 크며
국민의 삶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제 그 경험과 노하우를
회사와 고속도로를 위해 헌신하겠습니다.

신뢰와 화합, 소통을 바탕으로
아픔도 기쁨도 함께 하는
여러분의 동반자가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도공가족 여러분!

국민이
우리에게 바라는 것은 명확합니다.

보다 빠르고 쾌적하며
안전한 교통서비스입니다.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회사의 미래도 분명합니다.
그것은 바로
기업가치가 지속적으로 증대되는 회사,
직원들이 신명나게 일 할 수 있는 회사,
국민에게 믿음을 주는 회사,
내재된 기술을 바탕으로
무한 성장해 나가는 회사일 것입니다.

앞으로 저는
그 목표를 완성하는데 있어
기술혁신과 안전관리, 공공성 제고를
경영의 근간으로 삼아
여러분과 하나 된 마음으로
다음 사항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첫째, 국민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도로운영체계를 확립하겠습니다.

작년 한해 직원 모두가
국민안전에 힘쓴 결과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설 노후화 등으로 인한
대형사고의 위험은 여전히 높습니다.

안전을 보장하지 못하는 도로는
국민의 신뢰를 상실하고
궁극적으로는 우리의 존립기반을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뿐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재임기간 동안
OECD TOP 5 수준의
안전한 도로환경 조성을 목표로
사고발생 원인을 제거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노후 인프라에 대한 선제적 개선과 함께
사고 취약구간에 대한
위험 경보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데 힘쓰겠습니다.

고속도로 주 사망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는
졸음, 화물차, 2차 사고에 대한
맞춤형 대책도 개선하여 시행하겠습니다.
특히 치사율이
일반 교통사고의 2배에 달하는
고속도로 작업장 내 사망자 제로화를 위해
별도의 대책을 마련해 관리할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께서도
안전한 고속도로 환경 조성에
더욱 비장한 각오로
임해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둘째,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격변의 파도에 맞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첨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고속도로 구축에
보다 많은 투자를 해야 합니다.

이에 스마트 R&D 부문에
가용한 인력과 예산을 집중함으로써
우리만의 혁신적인 사업모델들을 창조하고
이를 하나씩 실행에 옮겨야 할 것입니다.
이미 진행 중인 사업들은
내실화에 중점을 두면서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합니다.

특히 남북 도로 연결사업과 관련하여
남북 도로전문가 교류와 협력체계 구축에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전국 6개 권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ITS 구축사업을 조속히 완료하고
장기적으로는
이들 권역을 하나로 연결하는
통합연계망 구축에도 힘을 쏟아야 합니다.

우리는
자율협력주행에 필요한 상용화기술도
단계적으로 확보해야 합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민간의 참여를 확대함으로써
관련 산업과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공기업의 책무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스마트톨링 도입도
적극 검토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올 연말까지 시범사업을 마무리 짓고
향후 연구용역을 거친 뒤
최적의 도입방안을 도출하여
새 시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습니다.

셋째, 사람 중심의
사회적 가치 구현과 공공의 이익 실현에
충실해야 합니다.

특히 현 정부 최대 과제이기도 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더불어 살아가는 경제 구현에
근간이 된다는 점에서
더욱 힘 있게 추진해야 합니다.

이에 이미 시행 중인
신규일자리 창출 5개년 로드맵을 확대하여
일자리 문제해결에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민간의 스마트 인프라 개발과
해외사업 지원을 통해
도로 산업분야의 저변을 확대함으로써
민간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입니다.

자회사 안정화에도 힘써야 합니다.

앞으로 회사는
조속한 업무 이관과
기타 공공기관 지정을 통해
자회사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고
고용안정에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노-사는 물론
노-노 간, 공사-자회사 간의 소통 강화와
공동협의체 구성을 통해
상생과 포용의 조직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통행료 감면ㆍ인하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도 대응해야 합니다.
물론 재무건전성을 걱정하는
내부의 우려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현 정부의 중요 정책이기도 하지만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민의 요구입니다.

따라서
국민 부담 해소라는 기본원칙을 지키면서도
우리의 재무건전성을 함께 고려하는
합리적인 통행료 체계를
마련토록 하겠습니다.

넷째, 유연하고 효율적인
경영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변화와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장을 찾아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개발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회사는
주력사업의 추진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직개편과 함께
해외사업의 다변화와 휴게시설 고도화를 통한
수익구조 개선에 나설 것입니다.

부채 축소를 위한
전담 재무관리 조직을 두어
보다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부채 감축 방안도 마련하겠습니다.

그동안 공사는
경영효율화와 자산매각 등의 노력으로
부채를 감축해 왔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수익구조도 악화되는 만큼
불필요한 부채증가의 원인은 없는지
점검하고 개선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공정과 중립, 책임, 투명을 근간으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야 하겠습니다.

현재 우리 사회는
경기침체와 신종 감염병 사태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비상시국인 만큼
공정하고 적극적인 업무수행과 함께
엄정한 공직기강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청렴해야 합니다.

우리는 과거 몇몇 공공기관이
특권과 반칙의 온상이 되어
국민의 지탄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이제 구습에서 벗어나
스스로에게 더욱 엄격해야 합니다.
우리가 갑이라는 인식을 버리고
불공정 거래 등 잘못된 관행을 혁신하고
청렴함을 확보해야만
국민에게 믿음을 주는 기업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저는
직무와 관련한 부정부패와
공사의 목표를 해치고
품위를 저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하에
건전한 조직풍토를 확립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윤리경영을 통해
직장 내 불합리한 갑질과
성희롱 근절 및 성차별 해소에
앞장서겠습니다.

이를 통해
다양성이 존중받는
열린 조직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출신, 직종, 성별, 상하 간의
오랜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능력과 성과에 기반 한 공정한 인사로
일할 맛 나는 회사를 만들겠습니다.

또한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게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를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개선하는데
저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도공가족 여러분!

저는 오늘부터
여러분의 새로운 가족으로서
도로공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중차대한 역할과 책임을 같이 하려고 합니다.

뒤에서 지시하는 사람이 아니라
여러분과 함께 호흡하는
경영자가 될 것을 약속드리며
변함없는 지지와 헌신 또한 당부 드립니다.

아울러 지금 전염병 확산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국민과 중소기업들을 돕는데
함께 지혜를 모아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임직원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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