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비무장지대 6.25전사자 유품 보존 처리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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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0-04-1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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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부가 수습한 철원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현장 유품 544점

보존처리 지원 대상 유품 게런드 소총 [사진=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지난해 국방부가 시행한 강원도 철원군 화살머리고지 일대 비무장지대(DMZ) 내 6.25전사자유해 발굴 현장에서 수습된 유품 544점의 보존처리를 지원한다.

문화재청은 10일 “기존 수습 유품 중 전시·교육·연구자료 등으로 활용 가치가 높은 69건 544점에 대한 보존처리를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남북 간 체결된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2018년 9월 19)’에 따라 남북공동 유해발굴구역으로 선정된 ‘철원 화살머리고지’의 기초유해 발굴 작업(2019년 4월~11월)을 진행했다. 그 결과 2030점의 유골과 화기와 탄약, 전투장구, 개인유품 등 총 71종 6만7476점의 유품을 발굴했다.

그간 국방부는 유해발굴 현장에서 확인된 유품에 대한 보존처리를 자체적으로 시행해왔으나 최근 발굴지역이 넓어짐에 따라 유품보존량이 늘어나게 되어 보존처리가 지연되면서 유품의 보존·관리와 역사자원 활용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국방부는 지난해 11월 관계기관 협의회를 통해 문화재청에 유품 보존처리에 대한 협업을 요청했고, 문화재청은 적극적인 협력 의사를 밝혔다.

이를 위해 문화재청은 다음 달까지 국방부로부터 대상 유품들을 인계받아 문화재청 소속기관인 국립문화재연구소와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 전달할 예정이며 이들 기관은 연말까지 보존처리를 완료할 예정이다. 양 기관의 전문성을 고려해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화기류 등 총 68건 384점을 맡고,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탄약류 1건 160점의 보존처리를 하게 된다.

철원 화살머리고지는 강원도 대마리 일대에 위치하며 1953년 국군과 유엔군으로 참전한 프랑스군이 중공군과 치열하게 싸운 격전지였다. 이 지역의 유해발굴은 6.25 전쟁 이후 68년 만에 이뤄진 최초의 비무장지대 유해발굴 사례로도 역사적인 의미가 크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국방부와 함께 철원 화살머리고지의 △유해발굴 현장 유품 수습 지원, △유품 보존처리 지원 확대, △보존처리 관련 기술 자문, △보존처리 교육지원 등 순국선열에 대한 공동의 국가적 책무를 실천하고 정부혁신 과제인 비무장지대의 평화지대화를 위한 협력을 지속해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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