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WFP, '위기국'으로 북한 등 49개국 지목…"여파 더 충격적"

박경은 기자입력 : 2020-04-09 10:16
"북한 1220만명 주민, 만성적 식량 불안정·영양 부족 상태 있다" 코로나 사태→식량 가격 폭등→저소득 국가에 파괴·장기적 영향
세계식량계획(WFP)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여파가 상대적으로 더 충격적일 것으로 전망되는 국가로 북한을 포함해 총 49개국을 지목했다.

9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WFP는 최근 '코로나19: 전 세계 가장 가난한 사람들에게 미칠 잠재적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빈곤 국가들의 경제 및 식량 안보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적으로 기아가 심화되고, 빈곤국의 경제와 식량 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기다.

보고서는 해당 49개 국가에서 약 2억1200만명이 만성적인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동시에 9500만명이 극심한 식량 부족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북한에 대해서는 "1220만명의 주민이 만성적인 식량 불안정과 영양 부족 상태에 있다"고 전했다. 대다수 인구가 만성적인 식량 불안정에 시달리는 39개 국가 가운데 나이지리아와 방글라데시, 에티오피아에 이어 4번째로 많은 수치라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앞서 WFP는 지난해 식량농업기구(FAO) 등 4개의 유엔 기관과 협력해 발표한 '세계 식량안보와 영양 상태' 보고서에서도 1220만명의 북한 주민(전체 인구의 47.8%)이 영양결핍 상태에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지난 2018년 보고서에서 북한 전체 인구의 43%인 1100만명이 영양결핍 상태라고 밝혔던 것보다 더 악화된 셈이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농사철을 앞둔 아시아 일부 국가의 농업 생산성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식량 가격 폭등으로 저소득 국가에 '파괴적이며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유엔은 지난달 말 세계 최빈국들이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20억달러의 지원금이 필요하다고 호소하면서, 북한을 우선 지원 국가에 포함시킨 바 있다.

이번 보고서가 지목한 49개 위기 국가 가운데 33개국은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 국가였으며, 북한을 포함한 아시아 8개국, 남미·카리브해 6개국, 유라시아 2개국 순이었다.
 

북한은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현재 격리된 인원이 500여명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1일 평양 시내 병원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설명을 듣는 내원자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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