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OPEC+ 회의에 미국·캐나다도 와라"…감산 동참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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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0-04-0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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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산유국에 감산 동참 압력을 나날이 높이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 내각은 7일(현지시간) 원유 시장의 균형과 안정을 위해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 등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내각은 성명을 내고, 회의 요청 대상을 OPEC+ 참여국 외에도 '다른 국가들'을 포함시켜 미국, 캐나다 등 OPEC+ 외 거대 산유국들도 생산량 조절에 참여할 것을 요구했다.

사우디 내각은 "이번 긴급회의 요청은 원유 시장의 바람직한 균형을 다시 만들고 공정한 합의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사우디가 제안한 OPEC+ 긴급 화상회의는 6일 열리기로 했지만 9일로 미뤄졌다. 그 때문에 시장에서는 회의 자체가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이 회의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원유수요 급감에 대응한 생산량 조절량과 기간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우디와 러시아가 일일 1000만 배럴 이상을 감산하는 데 합의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우디와 러시아는 미국 등 OPEC+ 이외 국가의 참여 없이는 감산에 나서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자신들만 감산에 나서 시장점유율이 하락하는 손해를 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

사우디는 9일 OPEC+ 회의 하루 뒤인 10일 주요 20개국(G20) 에너지 관련 부처 장관 화상 회의 소집도 요청했다.
 

미국 텍사스에 있는 원유 저장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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