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인터넷 유독 잘안되는 이유는?...해저케이블 손상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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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입력 2020-04-0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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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과 전 세계 연결하는 AGG에 일부 결함 '지목'

  • 인터넷 사용량 급증에 일부 망 이용하는 작은 대역폭도 문제

베트남의 인터넷 연결이 최근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접속이 자주 차단되는 주요한 이유로 해저케이블 손상이 지목됐다.

7일 탄니옌,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인터넷 네트워크 공급사인 비엣텔은 대만과 홍콩 등지에서 세계로 뻗어나가는 인터넷 연결망인 ACG(Asia America Gateway)가 손상됐다고 밝혔다.

AAG 해저케이블은 총 길이가 2만5000km이고 초당 최대 2테라 비트의 설계 용량으로 아시아에서 미국을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망이다.

특히 베트남의 인터넷은 AGG의 일부망인 AAE-1에 의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AE-1은 총길이 6800km로 지난 2009년 11월에 설치되어 베트남, 싱가포르, 필리핀, 홍콩과 일본을 연결한다.

비엣텔 측은 베트남 해저 지역에서 해당 케이블 손상을 파악하고 인터넷 속도를 보장하기 위해 복구조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비엣텔은 코로나 여파로 베트남 인터넷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평소의 2배 이상에 달하는 인터넷 대역폭이 증가한 것도 일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베트남의 평균 광대역 속도는 싱가포르의 70.86Mbps, 말레이시아의 23.86Mbps, 태국의 18.21Mbps에 비해 최소 3배에서 최대 10배 이상 느리다.

현재 베트남은 수일 째 잘로(Zalo) 등 베트남 국내 인터넷은 물론이고 구글, 네이버 등 해외인터넷도 접속이 계속해서 불안정한 접속을 보이고 있다.

국내 한 네트워크 전문가는 “한국, 일본의 경우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해저케이블이 다양하지만 베트남은 사실상 1~2개 선에만 의존한다”며 “이 조차도 10년 이상이 지난 노후화된 케이블이라 지속적인 인터넷 속도를 보장하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AAG의 해저 인터넷 케이블 네트워크[사진=비지니스 인사이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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