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취임 100일 황범순 의정부시 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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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임봉재 기자
입력 2020-04-0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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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에 답 있다, 안전이 최우선 집중'

  • '코로나19 종식…시민 일상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

황범순 의정부시 부시장.[사진=의정부시 제공]


황범순 의정부시 부시장의 취임 100일은 '현장에 답이 있다', '안전이 최우선'이란 현장행정에 집중한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황 부시장은 7일 "'시민이 잘 살고 건강한 희망도시' 의정부가 완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100일을 앞둔 황 부시장은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시민의 건강과 안전은 지자체가 책임져야 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하루빨리 종식돼 시민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상을 누리도록 하겠다"고 이같이 말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돼 타격을 받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 부시장과의 인터뷰는 사회적 거리 두기 차원에서 서면으로 진행했다.


- 중앙부처 공직생활과 비교해 의정부에서 보낸 100일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중앙정부, 지자체의 공직생활의 근본적인 차이는 없는 것 같다. 다만, 중앙에서는 주로 정책수립을 담당했다면, 의정부에서는 정책을 집행하는 역할이 많다. 국민안전처, 행안부의 공직생활에서 '숲'을 봤다면, 지자체에서는 '나무'를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정 한 분야에 대한 시각으로 성과를 낼 수 있었지만, 현재는 종합적인 행정 시각을 갖춰야만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시에서의 업무보고 등 행정처리 속도도 생각보다 빠르다. 적절한 속도를 유지하고, 넓은 시야를 갖춘다면 1200여 공직자들과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코로나19 대응 체계를 정비했다.

"코로나19 장기전에 맞춰 초기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확대하고, 24시간 특별비상 근무체제로 전환했다. 시장을 본부장, 부시장을 부본부장으로 하고, 그 아래 조정관과 상황실장을 편제했다. 정부와 경기도, 시로 이어지는 지휘·통제를 통합·관리하며 코로나19 대응과 후속 조치의 일관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코로나19 종료 시까지 10개 실무반을 가동중이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의정부성모병원에도 신속대응반을 설치했다. 퇴원 환자와 보호자는 물론 이들과 접촉한 자가격리 대상자를 파악한다. 1200여명의 명단을 확보해 역학 조사중이다. 진단검사를 안내하고, 기본생활 물품을 전달하며 추가 감염 예방에 나서고 있다."

- 코로나19 지역경제 위기극복 대책을 추진하는데.

"코로나19 장기전에 접어들면서 방역에서 경제 살리기로 초점이 이동됐다. 코로나19 경제 태스크포스(TF)팀을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본부로 격상했다. 소상공인, 기업, 세제재정 등 분야 지원책을 추진중이다. 재난기본소득을 시민 1인당 5만원씩 지원한다. 중소기업·소상공인 특별지원자금도 운영한다.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위해 의정부사랑카드 인센티브도 확대한다. 1기관 1지역상권 자매결연, 선한건물주 캠페인, 경제살리기 펀드도 시행한다. 지역 내 외식업계 매출 증대를 위해 국별로 구내식당 휴무제를 시행하는 등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점심시간 및 야간 주정차 단속유예, 공공기관 임대건물 상·하수도 요금 감면 등 작지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사업들도 추진한다."

- 민식이법 시행 전부터 발 빠르게 교통안전 특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어린이 교통사고 제로화를 선포했다. 시행 전부터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안전 대책에 속도를 내왔다.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안전 강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 각계각층의 의견을 토대로 특별대책을 마련했다. 관내 모든 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 내 불법 노상주차장을 전면 폐지한다. 정지선을 후퇴시키고, 정지표지판도 설치한다. 무인교통 단속장비도 모든 학교에 확충한다. 특히 어린이 안전을 상징하고, 모양이나 색이 눈에 쉽게 띄는 '노란색'을 활용해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한다. 보호구역 내 신호등을 비롯해 옐로우 월, 횡단보도 안전게이트, 통학로 경계석, 버스승강장 등도 모두 노란색으로 설치한다. 통학로가 없는 초등학교에 통학로를 설치해 어린이보호구역을 확보한다. 어린이보호구역 안전지도를 제작배포하고, VR(가상현실) 체험관도 만든다."

- 시민 건강을 위해 '더 그린 앤 뷰티 시티(The Green & Beauty City)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의정부 전 지역을 푸르게 해, 친환경 녹색도시로 만드는 사업이다. 의정부시민 누구나 그린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진입 관문에 의정부 고유 정체성과 지역성이 담긴 랜드마크를 조성한다. 시 브랜드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명품 가로수길과 띠녹지를 새로 조성하고, 작물이 심어지지 않는 구간을 녹색띠로 연결한다. 생활권과 녹지 거점을 연결하는 순환형 녹지축을 조성하겠다는 방안이다. 유휴지와 자투리 공간을 녹화하고, 아름다운 꽃길도 조성한다. 쌈지공원, 미세먼지 차단숲, 생활환경숲 등의 도시숲도 조성한다. 도심의 '허파'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관 주도의 일방적인 조성방식에서 벗어나 시민, 공동체가 참여하는 주민참여방식으로 추진된다. 스스로 생활주변 자투리 땅이나 골목길 등에 꽃과 나무를 심어 직접 관리하면 애향심도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

- 시민 삶의 질 개선 방안으로 안전한 도시환경 조성도 추진하는데.

"장암동 자원회수시설 현대화사업, 도시재생 뉴딜 국가사업이 대표적이다. 자원회수시설은 노후화되고, 도시개발에 따라 쓰레기가 증가해 더이상 운영이 어렵다. 2001년부터 하루 200톤을 처리해왔지만, 내구연한이 15년 지나 소각률이 떨어진다. 특히 올해부터 수도권매립지 반입총량제가 시행, 반입량이 연간 3700톤으로 제한되고, 2025년 매립지 사용기간이 끝나면 쓰레기 대란이 예상된다. 2026년까지 자일동 환경자원센터에 하루 220톤 처리 소각장을 준공할 계획이다. 안정적인 폐기물 처리기반을 마련함과 동시에 깨끗한 도시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다. 흥선마을과 신흥마을은 도시재생뉴딜 국가사업과 도시취약지역 생활여건개조사업에 각각 선정됐다. 이 마을을 누구나 살고 싶은 마을로 조성할 계획이다. 옛 시민회관과 흥선동 행정복지센터 일원이 국가지원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공모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

- 자연·사회 복합적 안전사고 위험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시는 2018년 행안부 자연재난 분야 지역안전도 진단에서 '1등급'을 받은 저력이 있다. 자연재난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대응체계도 24시간 가동해 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상단계별로 자연재난 상황에 대처하고, 재난협력체계도 강화할 것이다. 풍수해 사전 예방 등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소규모 사고에도 재난 수준의 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감염병이 예측할 수 없는 요인으로 복잡하게 작용하고, 통제가 어려워 사회적 재난으로 이행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는 교훈을 얻었다. 모든 사회적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 앞으로 어떤 분야에 집중할 것인지.

"취임 100일이 지났지만, 아직 파악해야 할 부분이 많다. 하지만, 부담스럽지 않다. 현장에 답이 있기 때문이다. 공직자들과 주요 사업현장을 찾아 직접 점검을 하는데 대부분을 할애하겠다. 고산동 복합문화융합단지 조성, 국도39호선(송추길) 확장, 미군반환기지 및 도시개발사업 등 현안에 대해서는 시간과 노력을 집중할 것이다. 안병용 시장님의 시정철학을 바탕으로 소통과 협업이란 가치를 행정에 녹여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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