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엽은 부족함도 많지만, 능력을 보유한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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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0-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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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엽은 부족함도 많지만, 능력을 보유한 선수.”

프로골퍼 이상엽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자평했다.
 

프로골퍼 이상엽[사진=KPGA 제공]


이상엽(26)은 2011년과 2013년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2014년 한국프로골프(KPGA) 챌린지투어 상금왕에 오른 그는 2015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했다.

첫 승까지 단 1년이 걸렸다. 2016년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생애 첫 정규투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당시 이상엽은 결승에서 노련한 황인춘(46)을 만났다. 경기 막판 패색이 짙던 그는 5홀을 내리 따내며 베테랑을 넘어뜨렸다.

그는 “아직도 그 순간이 생생하다. 골프를 시작한 이후 가장 짜릿한 순간”이라고 돌아봤다.

하지만, 이는 그에게 독이 됐다. 준비되지 않은 우승은 부담으로 다가왔다. 이후 이상엽은 2017년 19개 대회에 출전해 커트라인 통과 7회에 그쳤다. 이어진 2018년은 5회 통과로 투어 카드를 잃고 말았다.

쓴맛을 본 그는 다음 해 코리안투어 QT를 공동 26위로 통과해 재진입에 성공했지만, 10개 대회에 출전해 3회 통과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악순환이 반복된 그는 “우승 이후 기대가 커졌다. 우승에 대한 압박이 심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우승이 없자 심적으로 불안해졌다”며 “드라이버 샷에 문제가 있었다. 실망도 컸다. ‘포기하지 말자’고 곱씹으며 열심히 훈련했고 서서히 회복했다”고 말했다.

이상엽은 포기하지 않고 심기일전(心機一轉)했다. 세 번째 코리안투어 진입을 향해 달렸다. 그는 지난해 8월 챌린지투어 15회 대회에서 우승했다. 우승과 준우승 1회를 포함해 톱5 4회 안착으로 이번 시즌 투어 카드를 얻었다.

그는 자신을 움직이는 원동력으로 큰아버지(이해우 프로)와 주위의 조언을 꼽았다. 이상엽은 “성적에 대한 집착을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플레이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설명하며 “그러다 보니 유연하게 대처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점차 좋아질 것으로 확신한다. 조급해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상엽의 이번 시즌 목표는 단순하다. 실망하지 않는 것. 그는 “이상엽은 부족함도 많지만, 능력을 보유한 선수”라며 “지난해 평균 퍼트 수 1위에 올랐다. 개막 전까지 퍼트감을 잘 유지하고 단점을 보완한다면 경쟁력이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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