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주총결산] 역대 최대 규모 '통 큰 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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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0-04-02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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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주요 증권사들이 지난해 실적 상승에 힘입어 배당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5개 증권사들의 올해 배당금 총액은 1조원을 넘겼다. 그간 배당을 하지 않던 중소형 증권사도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배당을 시작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KB증권·미래에셋대우 등 5개 증권사들은 2019년 결산 배당금으로 약 1조548억원을 지급했다. 이들 주요 증권사들의 2018년 결산 배당금으로는 8198억원을 지급했다. 1년 사이 규모가 2350억원(29%)가량 늘었다.

회사별로 보면 한국투자증권이 4902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전년 배당금액(3403억원)에 비해 44%가량 증가했다. 미래에셋대우도 1821억원을 현금 배당하기로 결정하며 전년도(1539억원)에 비해 배당 규모가 약 18% 늘었다.

1250억원을 배당했던 삼성증권의 경우 1518억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처음으로 배당금 1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2년 연속으로 회사 설립 이후 최대규모를 배당했다.

2017년 배당금 규모를 300억원 가량 늘렸던 NH투자증권의 경우 1507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KB증권은 2018년 이익 감소 등을 이유로 배당금 규모를 크게 낮췄다. 그러나 지난해 전년보다 대폭 순이익이 증가하며 올해는 800억원을 배당했다.

5대 증권사들의 배당금 증가 배경에는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이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7099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국내 증권사가 기록한 연간 실적 중 역대 최대 규모다.

미래에셋대우도 당기순익이 전년 대비 44%가량 늘어난 6637억원으로 회사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을 냈다.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도 마찬가지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익이 전년 대비 31.8% 늘어난 4764억원이었다. 삼성증권과 KB증권도 순이익 증가율이 각각 17.3%, 52.9%에 달했다.

실적 상승에 힘입어 배당을 실시하지 않던 증권사들도 현금 배당에 나섰다. KTB투자증권은 18년 만에 처음으로 1주당 150원, 총액 9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KTB투자증권은 지난해 2008년 증권사 전환 이후 최초로 순이익 500억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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