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M이 뜬다] 삼성·LG, 외주로 스마트폰 돌파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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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0-04-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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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보급형 스마트폰 출시에 속도를 낸다. ODM(제조자 개발 생산) 방식도 확대해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1위를 지킨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폰 사업에서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LG전자 또한 '매스 프리미엄' 전략과 더불어 ODM 방식의 확대로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연초부터 갤럭시A와 갤럭시M 등 중저가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지난 1월 갤럭시A01을 시작으로 지난달에는 갤럭시A 시리즈 신제품만 3종을 출시했다.
 

삼성전자 '갤럭시A01'[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갤럭시A01은 10만원 초반대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보급형 제품이다. 5.7인치형 '인피니티-V' 디스플레이, 후면 1300만·200만 화소 듀얼 카메라와 전면 5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는 퀄컴 '스냅드래곤439'가 적용됐다.

ODM 방식을 적용한 제품이라는 것도 갤럭시A01의 특징이다. 중국 화친텔레콤이 ODM 생산을 맡았다. 올해 삼성전자가 내놓을 보급형 제품 중 ODM 물량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 한다.

삼성전자는 2018년 자사 스마트폰 최초로 '갤럭시A6s'에 ODM 방식을 적용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갤럭시A10s', '갤럭시A20s', '갤럭시A60' 등 다양한 모델로 ODM 생산을 확대한 바 있다.

특히 그간 ODM 방식의 확대를 주도해 온 것으로 알려진 노태문 사장이 무선사업부장 자리에 오름에 따라 ODM 물량 또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연간 출하량 3억대 중 10%인 3000만대가량을 외주 생산에 맡겼다.

지난해 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도 삼성전자는 "올해 ODM 전반적인 운용 기조는 작년과 동일하다"면서 "협력사와 품질과 제품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서 향후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LG전자도 올해 ODM 방식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ODM을 원가 구조 개선의 레버리지로 활용하는 한편 프리미엄 제품에 연구개발 인력을 투자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인도 시장을 겨냥해 선보인 'W 시리즈'처럼 저가 제품뿐 아니라 중가 라인업에도 ODM을 적극 도입한다. 지난해 30%가량에 불과했던 ODM 비중도 올해는 50%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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