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기업, 오늘부터 정상출근...SK 등 '스마트워크'로 '물리적 거리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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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0-04-01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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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대면' 회의·보고, 유연근무제로 접촉 최소화...코로나19 진정 때까지 유지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오늘(1일)부터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 체제를 끝내고, 정상출근하는 등 근무형태 전환에 돌입했다.

글로벌 경제위기 가능성과 사업장 셧다운이 이어지는 등 기업마다 '비상경영' 체제가 가동되면서 더이상 '집안에서 일하기'만으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박감이 묻어난다.

이와 동시에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이제는 '물리적 거리두기'로 일상생활과 방역이 조화되는 '생활방역'이 본격화되자, 임직원들이 출근을 하더라도 상시 교육과 긴장감을 유지해 코로나19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사옥 전경 [연합뉴스]


1일 재계에 따르면 그간 대기업 중 재택근무를 가장 적극적으로 시행했던 SK는 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와 지주사 SK㈜가 재택근무를 마치고 이날부터 '스마트워크' 체제로 전환한다.

'스마트워크'는 안전과 업무효율을 동시에 고려해 유연한 시간제를 원칙으로 전체 구성원이 일정한 시간에 출퇴근하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각자가 근무시간을 설계하는 방식이다.

SK E&S도 재택근무를 종료하되 1일부터 10일까지 한시적으로 분산근무제를 시행한다. 분산근무제는 직원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무실 인력과 재택근무 인력을 절반씩 분산·운영하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도 각급 학교 개학 연기에 맞춰 이번 주까지 연장한 재택근무 체제를 중단하기로 했다. 내주 본격 출근을 앞두고 사무실과 재택 각각 50%씩 출근하는 분산근무제 시행이 유력하다.

SK그룹은 그간 해온 자율좌석제를 폐지하고 방역과 역학조사를 위해 '지정좌석제'로 전환한다. 회의·보고 등은 최대한 비대면 전화나 화상회의로 대체하고 자차 출퇴근 직원들에게 주차를 지원한다.

SK텔레콤도 지난달 25일부터 전 직원 재택근무를 시작해 내달 5일까지 추가 연장했지만, 6일부터는 '상시 디지털 워크'를 도입한다. 이에 직원들은 출근과 재택근무를 선택할 수 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주요 계열사들이 자율 재택근무를 중단하고 23일부터 정상 출근 체제로 전환했다.

현대·기아차 등은 출근 시간 범위를 오전 8∼10시에서 오전 8시∼오후 1시로 넓히고 필수근무시간(오전 10시∼오후 4시)을 없앴다. 

한화와 효성의 주요 계열사들은 이번 주까지 자율 재택근무제를 운용하되 추가 연장 여부는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전자 등은 반도체와 전자업계 특성에 따라 재택근무제는 하지 않고 있다.

중공업계도 지역 공장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본사 사무직 등은 재택근무제 대신 탄력근무제, 시차 출퇴근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9일부터 시차 출퇴근제를 운용 중이며 코로나19 사태 안정 때까지 이를 운용할 계획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6일부터 부서별 직원 절반이 1주일씩 돌아가며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코오롱그룹 지주사는 지난 23일부터 재택근무를 종료했고 유연근무제 등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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