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양책 2조 달러도 부족?] ① 확진자 12만명 추월…장기화 우려↑

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입력 : 2020-03-30 05:30
확진자 급격하게 늘면서 10월까지 국면 지속될 수 있다는 주장도
급증하는 코로나19 확진자 수에 미국의 혼란이 심화하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28일 오후 8시 30분 현재(미국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12만1117명, 사망자는 2147명에 달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8일 뉴욕·뉴저지·코네티컷 등 3개 주 주민들을 대상으로 '미국 내 여행 자제' 경보를 발표하기도 했다. CDC는 이날 홈페이지에서 이들 3개 주 주민들에게 14일 동안 꼭 필요하지 않은 국내 여행은 자제해주길 바란다며, 이는 즉각 발효된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국내 여행 자제 경보는 트럭 수송, 공중보건, 금융 서비스, 식량 공급 등 중요 인프라 산업 종사자들은 제외된다.

CDC가 미국인들에게 자국 내 여행을 제한하는 경보를 발령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많은 주에서 보고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은 지역사회 전파를 경험하고 있어 이런 특단의 조처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해당 주에 대한 '강제 격리' 가능성까지 거론했지만, 이후 비판이 높아지자 트위터를 통해 "(강제)격리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물러서기도 했다. 해당 3개 주 가운데서도 뉴욕주는 이날 현재 확진자 5만2318명, 사망자 728명으로 미국에서 가장 코로나19 확산 피해가 심각하다.

미국은 전날 코로나19 환자 10만명을 넘어섰고, 하루 새 2만명 가까이 환자가 늘어 12만명 대에 달했다. 이처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정부가 내놓은 2조 달러 부양책도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실업률 급증이 가시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업자 급증으로 미국 경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비가 타격을 받는다면 천문학적 규모의 부양책도 단기적 대안에 머물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다른 경제 변수들과 달리 코로나19의 문제점은 종료 시점을 정확하게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피해 규모를 추산하기도 힘들다. 게다가 상황이 점차 악화하면서 전문가들이 전망하는 종료 시점도 점점 늦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10월 종료설까지 나오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처럼 비관적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결국 연준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노퍽 해군 기지에서 병원선 USNS 컴포트의 출항 기념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해군 병원선은 뉴욕항에 배치돼 현지 병원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노력을 지원할 예정이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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