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117개국, 韓 방역물품 요청…미국·UAE·인니 '우선순위'"

박경은 기자입력 : 2020-03-27 16:59
"국내 수요 커버하고서도 일주일 330만회 검사량 수출 여력" 조세영 외교차관, 27일 미국 등 7개국 외교차관 전화 협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전 세계 117개 국가가 한국에 진단키트 등 방역물품을 공급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정부는 미국과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등 국가에 우선 수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27일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방역물품 수출 요청국이 31개국, 인도적 지원 요청국이 30개국, 두 가지 모두인 국가가 20개국으로 공식 라인을 통한 경우는 모두 81개국"이라며 "민간 차원에서 협력이 진행되는 경우가 36개국으로 모두 합해서 117개국"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우리가 가장 많은 여유가 있고 강점을 갖고 있어서 핵심적으로 수출하려고 하는 것은 진단키트"라며 "국내 맥시멈 수요를 커버하고 나서도 한국의 업체가 일주일에 330만회 (검사) 정도의 수출 여력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국산 진단키트의 강점으로 6시간 이내에 결과를 알 수 있고, 36만건의 신뢰 가능한 데이터가 누적된 점을 꼽았다.

이어 "이로 인해 타국 제품보다 해외에서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며 "향후 상업적 수출과 원조 모두 진행하려고 한다. 해당국의 보건 수요, 경제적 실익, 한국의 대외 정책을 모두 고려해서 선별 지원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전날 '코로나19 방역물품 해외진출 지원 관계부처 TF 제1차 회의'를 개최하고 방역물품의 해외진출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하기 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키트 관련 물품이 인천공항 근처 물류 창고에 보관돼 있다. 청와대는 17일 코로나 19 검사를 위한 진단키트 5만1000개를 UAE에 긴급 수출했다고 밝혔다. [사진=외교부]


방역물품 공급 요청국 가운데 정부가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국가는 미국으로 확인됐다.

이 당국자는 "(미국에서) 폭발적으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도 우리에게 요청하는 상태"라면서 "한·미 동맹 차원에서 미국도 우리에 대해 입국을 금지하지 않았고, 통화스와프도 해서 상응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우선 고려 국가로는 UAE와 인도네시아를 언급하며 각각 "우리와 여러 방면으로 다양한 협력이 이뤄지는 나라", "신남방정책 핵심의 하나"라고 짚었다.

또 "유엔 조달시장도 적극 진출하려 한다"면서 "의약품, 백신 등 한국의 역량보다 진출 정도가 낮은데 외교부가 벤더(판매자) 등록 등을 적극 지원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은 이날 오전 미국과 일본 등 역내 6개국 외교차관과 코로나19 확산 대응 관련 전화 협의를 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이번 협의는 이날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부터 약 40분간 진행됐다. 한국을 포함해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베트남, 인도 등 7개국 외교차관이 참여했다.

7개국 차관은 이날 협의에서 각국의 코로나19 확산 상황 및 방역 조치 현황 등에 대해 공유하고 재외국민 귀국 지원, 인도적 지원 등 관련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조 차관은 한국 내 신규 확진자 수 감소세가 전반적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최근 해외 유입 증가에 대응해 입국 검역을 강화했고 전했다.

더불어 '글로벌 가치 사슬'을 보호하고 방역과 경제활동의 균형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음을 강조했다.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이 27일 오전 미국과 일본 등 역내 6개국 외교차관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대응 관련 전화 협의를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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