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젠이텍스, 바이오 자회사 신설…암백신 연구 집중

주주총회서 의결

테라젠이텍스가 제약과 유전체 사업부문을 분할해 비상장 법인인 ‘테라젠바이오(가칭)’를 신규 설립키로 했다.

테라젠이텍스는 지난 26일 경기도 안산 본사 인근에서 제30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물적분할을 비롯해 류병환, 황태순 대표이사 재선임과 제무제표 승인 등 5개 안건을 의결했다.

테라젠이텍스는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통해 단순∙물적분할 방식의 법인 분할을 결의하고, 이를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분할계획서가 승인됨에 따라 테라젠바이오의 주식 100%를 취득해 법인 분할을 진행하게 된다. 분할 기일은 오는 4월 30일이다.

테라젠이텍스의 양 사업부문은 2010년 합병 당시부터 별도 사옥에서 각자대표체제로 운영되고 있었다. 때문에 분할에 따른 구조적 변화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테라젠이텍스 관계자는 “이번 분할로 재무적 리스크를 분산해 안정적인 재무제표를 유지하면서도 공격적 투자 유치 등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혁신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 사업부문이 확고한 비전속에서 전문성 있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으며, 책임경영이 강화되고, 신규 사업 추진도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분할 이후 제약 사업부문은 기존의 의약품 생산‧유통사업을 캐시카우(수익창출원)로 삼아 합성의약품 분야를 중심으로 루게릭병 및 바이러스 질환 치료제 등 신약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전체 사업부문은 10년간 축적한 유전체 분석 기술력을 기반으로 빅데이터 및 신생항원(NeoAntigen) 등을 활용한 신약 개발과 맞춤형 항암 치료 연구를 본격화한다.

앞으로도 양 사업부문은 모기업과 자회사로서의 지배구조 및 연구개발 분야 협력 관계는 공고하게 유지할 방침이며, 특히 AI(인공지능) 및 유전체 활용 신약 개발과 그룹 전략 및 기획 업무 등은 공동으로 추진한다.

비상장 법인이 되는 테라젠바이오는 재무적 파트너와 협력해 연구하고, 기업 가치를 향상시켜 코스닥 시장에 재상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분할로 자산과 자본 등은 변동되지 않으며, 최대주주의 소유 주식과 지분율, 발행 주식 총수, 연결재무제표 등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

 

[사진=테라젠이텍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