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이 그 줌이 아닌데..." 미국 증권당국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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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3-2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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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화상회의 전문기업 '줌', 코로나19 팬데믹에 주가 급등

  • 투자자들, 이름 비슷한 중국 '줌 테크놀로지스'로 몰려

  • 미국 증권당국 "4월 8일까지 줌 테크놀로지스 거래 중단"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미국 화상회의 전문기업 '줌비디오커뮤니케이션(이하 줌)'이 대표적 수혜주로 떠오른 가운데, 이와 비슷한 이름의 중국 회사 '줌테크놀로지스'의 주가가 덩달아 급등하고 있다. 비슷한 이름 때문에 투자자들이 혼돈을 겪은 탓이다. 미국 증권거래소(SEC)는 추가 혼란을 막기 위해 줌테크놀로지스 주식 거래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SEC는 이날 성명을 내고 "줌테크놀로지스 거래를 4월 8일까지 중단한다"면서 "투자자들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비슷한 이름의 나스닥 기업과 헷갈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SEC는 줌테크놀로지스가 2015년 이후 공시를 내지 않고 있다는 점도 거래 중단의 또 다른 이유로 꼽았다.

실리콘밸리 화상회의 전문기업인 줌은 지난해 4월에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재택근무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주가가 가파른 오름세를 탔다. 연초 대비 주가가 2배 넘게 뛰면서 시가총액이 403억 달러를 넘어섰다.

문제는 줌과 전혀 상관없는 줌테크놀로지스 주가가 더 많이 뛰고 있다는 점이다. 연초 대비 10배나 오르면서 시가총액이 3130만 달러까지 늘었다.

줌의 뉴욕증시 종목코드는 'ZM'이고, 줌테크놀로지스의 종목코드는 'ZOOM'이다. 투자자들이 충분히 혼돈을 일으킬 만하다. 줌테크놀로지스는 줌이 지난해 상장했을 때에도 주가가 하루에 80% 넘게 뛰면서 이름이 비슷한 덕을 톡톡히 봤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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