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文대통령 “방역 경험 적극 공유”…캐나다 총리 “韓에 배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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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0-03-2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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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뤼도 총리 제안으로 32분간 정상통화

  • 캐나다, 한국 기업에 방역 물품 요청도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책과 관련해 “한국에게 배우고 싶다”는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요청에 대해 “방역과 치료 과정에서 축적된 경험과 임상 데이터를 국제 사회와 적극 공유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32분간 트뤼도 총리의 제안으로 이뤄진 통화에서 이같이 답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트뤼도 총리는 특히 한국의 신속한 대응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한국에서 이뤄진 광범위하고 빠른 검사, 접촉자 추적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학에 기반하고,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때의 경험을 살린 한국의 대응은 국민 안전에 성과를 내고 있으면서도 의료체계에 지나친 부담을 주지 않고 있다”면서 “캐나다도 한국과 비슷한 모델로 가려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현재 국내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고 국제 사회와 연대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자 트뤼도 총리는 “한국의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면 많은 교훈을 얻게 될 것”이라고 환영하면서 “캐나다와 한국 보건당국 간 대화를 주선했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트뤼도 총리는 한국 업체에 ‘SOS’를 보낸 사실도 밝혔다. 그는 “한국 업체에 방역 물품을 요청했다”면서 “캐나다도 의료장비 생산을 계속 늘려나가 중장기적으로는 다른 나라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도 방역물품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진단 키트 만큼은 일찍 개발해 국내 수요를 충족하고 각국의 수출요청이나 인도적 지원 요청에 응하고 있다”면서 “여유분이 있는 나라는 그렇지 못한 나라를 적극적으로 도와야한다”고 강조했다.

트뤼도 총리는 아울러 국가 봉쇄령을 내리지 않은 한국의 결정에 대해서도 지지 의사를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최근 어쩔 수 없이 미국과의 국경을 폐쇄하긴 했으나 기본적으로는 중국 등 해외로부터의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한국의 결정은 옳은 선택이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두 정상은 이날 개최될 주요 20개국(G20) 특별화상정상회의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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