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400만?…실업 급증 경고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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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0-03-2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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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사들이 내놓는 추정치는 86만 건에서 400만 건으로 매우 다양하다. 이는 불확실성이 높아진 현재 상황을 반영한다.

씨티그룹과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추산치를 400만 건이라고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HSBC는 300만 건, TD와 판테온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250만 건, 골드만삭스 225만 건, 바클레이스와 JP모건 등은 200만 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UBS는 가장 낮은 추산치인 86만 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나다의 경우 이미 일주일 전에 실업수당청구 건수가 100만 건을 기록했다. 이는 보통 2만7000 건 수준보다 급증한 것이다. 미국보다 셧다운을 일찍 시작한 캐나다의 사례를 비춰볼 때 미국도 실업수당 건수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담 버튼 포렉스라이브 환율 담당 애널리스트는 "시장 참여자들은 이미 실업수당청구건수가 급증했으리라는 것을 예상한다"면서 "적어도 500만 건이 넘어가는 수치가 나와야 충격을 받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숫자가 적게 나오더라도 안심할 수는 없다. 일자리가 급감하리라는 것은 우리가 모두 알고 있다. 지금 당장은 적게 나오더라도 향후 급증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곳곳에서는 암울한 일자리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기업체와 가게가 문을 닫으면서 미국에서 14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인 경제정책연구소(EPI)는 25일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가 일자리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고 CNN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는 미국의 미간 부문 전체 일자리의 10%를 웃도는 것이다.

특히 관광·숙박·요식업을 비롯해 소매업이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EPI의 수석 경제분석가 줄리아 울프와 데이비드 쿠퍼는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들이 이들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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