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세종시당 여성위원회 "n번방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 홍성국 발언 다를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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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김기완 기자
입력 2020-03-26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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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이 전 국민을 공분케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예비후보의 발언에 대한 추궁과 책임이 촉구되고 있다.

정의당 세종시당 여성위원회는 25일 오전 11시 세종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관용 원칙'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홍성국 예비후보의 자진 사퇴를 강조했다.

여성위원회는 "한국의 성착취 사건은 그간 너무나도 많은 형태로 존재했고, 또 진화해왔기에 이 사건은 사실상 놀라운 축에 속하지 못할 지도 모른다."라며 "이 사건의 본질은 소위 어른들의 성의식이 얼마나 형편없었고, 그 형편없는 성의식을 그대로 물려받은 10대, 20대가 어떻게 자라게 되었는지를 드러낸다는 것에 있다."고 분노했다.

또, 남성중심 사회에서 청소년들이 불법 성착취 동영상을 '야한 몰카', '야한 동영상' 등으로 가볍게 치부하며, 남성들 간 의리에 따라 돌려보게 하는 것이 당연히 남성의 특징인양 치부해버리고, 남성이 여성의 성을 사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을 암묵적으로 보고 자라온 결과라는 점을 꼬집었다.

따라서, 그간 여성을 동등한 존재로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온 우리 사회 장년층의 비뚤어진 젠더의식이 그의 자식들에게 그대로 투영된 결과라는 지적이다.

특히, 정의당 여성위원회는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세종시 갑선거구 국회의원 예비후보를 겨냥하기도 했다. 홍 예비후보의 강연 중 여성비하·성적발언 등을 문제삼은 것이다.

여성위원회는 "텔레그램 n번방에 올라오는 이들의 비뚤어진 성의식이나, 방 타령을 하며 산업 성장을 운운하던 홍성국 예비후보나 모두 비뚤어진 성차별과 성의식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예비후보의 젠더의식이 얼마나 낮은지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것.

공개적인 강연자리에서 그것도 여고생들한테 마저도 성적발언 등 여성비하 발언을 했다는 것은 홍 예비후보의 젠더의식이 텔레그램 이용 26만명의 젠더의식과 비교했을때 별반 차이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여성의 신체를 도구화 하고, 여성의 성을 사고 팔 수 있다라는 홍 예비후보의 젠더의식과 텔레그램 26만명의 젠더의식은 다르지 않다는 것.

정의당 세종시당은 "홍성국 예비후보가 지금이라도 자진 사퇴를 하길 바란다."며 "본인의 비뚤어진 젠더의식을 부끄럽게 여기는 어른의 미덕을 보여주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정의당 세종시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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