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한중일 삼국지] '팔 걷고 나섰다’…속도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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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0-03-2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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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일,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착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백신‧치료제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를 포함해 중국과 일본에서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간 유행할 것으로 보이면서 각국의 제약바이오기업이 코로나19 저지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제약사와 벤처사 등 다수 기업이 백신‧치료제 개발에 달려들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15곳과 정부기관 4곳이 개발에 착수했다.

바이오기업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확진자의 혈액에서 치료제로 개발이 가능한 항체 후보군 300종을 찾아냈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 중 후보군을 골라 재합성하는 과정을 거쳐 항체를 최종 선정한다. 7월 말 인체 투여가 가능한 항체 개발이 완료되면 곧바로 1상 임상시험을 시작한다. 통상 2개월이 걸리는 임상기간 단축을 위해서는 보건당국과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국제백신연구소와 제넥신, 바이넥스, 제넨바이오, 카이스트, 포스텍 등 6개 기관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DNA 백신 'GX-19'를 개발하기 위해 산·학·연 컨소시엄을 꾸렸다.

DNA 백신은 바이러스 항원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유전자를 인체에 투여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백신이다. 독성을 약화한 바이러스를 몸에 주입해 바이러스에 맞설 항체를 만드는 기존 백신과 비교해 안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제넥신은 이날 자체 개발한 GX-19를 영장류인 원숭이에 투여하는 실험을 시작했다.

또 기존에 독감백신 등 백신개발 역량을 갖고 있는 GC녹십자와 SK바이오사이언스도 개발에 참여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백신개발을 위해 착수한 중국 정부‧바이오 기업이 20곳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군사과학원 군사의학연구원과 중국 생명공학기업 캔시노는 최근 중국 정부로부터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조만간 18~60세 성인 108명을 대상으로 백신 농도별 약효‧안전성을 시험할 계획이다. 이미 동물시험을 거쳤으며, 동물에서는 안전성과 면역 형성 기능이 검증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시는 메신저RNA(mRNA, DNA가 사본(RNA)을 형성하기 전 단백질을 구성하는 코드를 지닌 일종의 틀)를 이용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으로, 내달 중순 임상시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쥐에서 특정 항체를 만든 VLP(유사입자) 백신도 개발했다고 알려졌다. 이외에 중국 광시의과대학에서도 백신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에서는 바이오벤처 안제스와 오사카대학이 ‘코로나19 DNA백신’을 공동으로 개발 중이다.이들은 현재 비임상시험용으로 사용하는 플라스미드 DNA 백신 원약을 완성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곧 마우스, 래트, 원숭이 등의 동물에 투여해 항체생력, 유효성‧안전성을 확인하는 비임상시험을 실시할 방침으로, 이 과정을 거치면 인간에게 투여하는 임상시험이 가능해진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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