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구자열 체제' 3년 더…사내이사 재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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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0-03-2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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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년까지 회장직 유지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지주사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2023년까지 그룹 회장직을 유지하면서 차기 회장으로 유력한 사촌동생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에게 경영을 승계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LS는 서울 용산구 LS용산타워에서 제51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구자열 회장과 ㈜LS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이광우 부회장은 이날 주총을 통해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이에 따라 ㈜LS 사내이사는 구자열 회장과 구자은 회장, 이 부회장 3인 체제로 유지된다. 사내이사 임기는 3년이다.

 

구자열 LS그룹 회장. [사진=LS그룹 제공]

재계에서는 구자열 회장이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2023년이 가까워지면 그룹 회장직 또한 내려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촌 형제들이 서로 회장직을 이어받으며 그룹을 이끌고 있는 LS 특유의 '사촌 경영' 방식 때문이다.

선대 그룹 회장이었던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은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년간 재임했다. 구자홍 회장의 뒤를 이어 2013년 취임한 구자열 회장 역시 전례대로 2022년까지 재임할 가능성이 높다. 차기 회장으로 유력한 이는 구자은 회장이다. 구자은 회장이 2018년 지주사 사내이사로 합류한 것 또한 승계를 위한 포석의 일환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많다.

구자은 회장은 지주사 합류 이후 구자열 회장으로부터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일본과 중국 등 LS가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주요 국가 출장에 구자열 회장과 함께 하거나 그룹 대표격으로 재계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는 지주사 산하의 미래혁신단장을 맡으며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을 참관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LS는 그룹 차원에서 구자은 회장 체제로의 전환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총수 일가 3세가 나란히 경영 전면에 나선 것도 이러한 준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구본규 LS엠트론 부사장, 구동휘 ㈜LS 전무, 구본권 LS니꼬동제련 상무가 나란히 승진했다. 구자은 회장이 그룹 총수로서 중심을 잡으면 이들이 각 계열사의 실질적인 경영을 맡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세 중 처음으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된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부사장은 지난 1월 취임 열흘 만에 "경영 수업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구 부사장은 현재 예스코홀딩스 미래사업본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재계에서는 구 부사장이 신사업 발굴 등에 주력한 뒤 이르면 내년께 다시 대표이사직에 취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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