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2025년까지 전체 물량 25% 친환경차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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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0-03-2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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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사업 차질이 불가피해진 기아자동차가 2025년까지 전체 물량의 25%를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하는 '플랜S' 가동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올해 자동차 시장은 중국, 인도, 아세안 등 신흥시장 회복으로 소폭 상승할 전망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존 전망치가 수정될 것"이라며 "기아차 역시 사업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컨틴전시 계획으로 조기에 경영 안정을 이룰 수 있도록 미래 중장기 전략인 플랜 S의 실행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아차는 사업 목적에 '전동화 차량 등 각종 차량 충전사업 및 기타 관련 사업'을 추가하는 내용으로 정관을 변경했다. 기아차가 올해 초 제시한 중장기 미래 전략인 '플랜 S'를 추진하기 위해서다. 

박 사장은 "플랜 S는 선제적 전기차(EV) 전환과 선택과 집중을 통한 최적의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이라는 2대 핵심 전략으로 구성돼 있다"며 "새로운 브랜드 체계를 바탕으로 EV 시대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2025년까지 전 차종에 걸쳐 11개의 EV 풀라인업을 갖추겠다"며 "이를 통해 전체 판매 물량의 25%는 친환경 차량이 될 것이며 그 중 절반은 순수 전기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또 EV를 활용한 친환경 통합이동서비스(MaaS) 사업과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사업 진출 등을 통해 기업 간 거래(B2B) 고객군도 확대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미래 재원 확보를 위해 쏘렌토, 카니발 등 레저용 차량(RV) 신차를 성공적으로 출시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 특히 북미, 유럽 등 주력 시장에서 내실을 강화하고 신흥시장 판매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전 9시부터 약 40분간 진행된 주총에 참석자는 약 80명에 불과해 800석 규모 행사장에 썰렁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참석자들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1m 이상 간격을 두고 띄엄띄엄 앉았다. 기아차는 올해 처음 도입한 전자투표를 적극 권유하고 주총장 입구에서 발열 체크를 하는 등 코로나19 대응에 나섰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참석자에게는 마스크를 나눠줬고 손 소독제도 비치했다.

아울러 주우정 재경본부장(전무)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고, 김덕중 법무법인 화우 고문과 김동원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도 사외이사로 각각 재선임됐다. 김 고문은 감사위원으로도 선임됐다. 이사보수한도는 80억원으로 작년과 같게 책정됐다. 작년 집행실적은 30억원이다. 배당금은 기말 1150원으로 결정됐다.



 

썰렁한 기아차 주총장 [사진 = 기아자동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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