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종현 “편법 대중골프장…강력한 제재 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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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0-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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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중골프장은 만인을 위한 곳"

  • 문체부와 지자체 나서서 감시 해야

군산컨트리클럽은 대중제 전환으로 타의 모범이 된 골프장이다. 전환 후 멤버십(회원제) 클럽하우스를 과감하게 닫았다. 해당 코스의 그린피를 동결하고 카트비를 받지 않았다. 서종현 군산컨트리클럽 부사장은 “대중골프장은 만인을 위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서종현 군산컨트리클럽 부사장[사진=군산컨트리클럽 제공]


정부는 2000년 대중제 전환을 유도했다. 골프의 대중화가 목적이었다. 전환 시 세금 혜택을 줬다. 너도나도 전환했다. 대중골프장의 수는 2019년 기준 336개로 전체(535개)의 62.80%를 차지했다. 그중 대중제로 전환한 골프장은 약 90개. 130만평 81홀로 동양 최대의 골프장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군산컨트리클럽 역시 대세를 따랐다. 회원제 18홀을 대중제로 전환한 것. 이곳은 이제 100%(81홀) 대중골프장이 됐다.

군산컨트리클럽 스타트하우스에서 만난 서 부사장은 “군산컨트리클럽은 2006년부터 회원권을 분양했다. 2017년 회원권 만기(10년)가 찾아왔다. 고민이 많았다. 회원제를 운영하다 보니 득보다 실이 많았다. 그러한 이유로 과감하게 연장 없이 회원권을 모두 반환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 부사장은 “원가절감을 위해 회원제 클럽하우스도 문을 닫았다"며 "개별소비세가 2만원이다. 대중제로 전환하면서 줄어든 세금을 내장객을 위한 혜택으로 돌리기 위해 카트비를 받지 않았다. 3명일 때 더 받고, 4명일 때 덜 받는 이런 것도 아니다. 내장객 입장에서는 골프를 치기 위한 비용이 2만원 정도 줄었다. 이건 큰 혜택”이라고 덧붙였다.

 

서종현 군산컨트리클럽 부사장[사진=군산컨트리클럽 제공]


웃음이 끊이지 않는 내장객을 바라보던 서 부사장은 “골프장 생태계가 무법지대인 상태”라며 작금의 세태를 꼬집었다. 그는 편법을 일삼는 대중골프장들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며 “대중골프장의 장점은 누구나 순서에 따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편법을 써서 회원을 받으면 그 사람들이 혜택을 보게 된다. 특별소비세를 걷는 이유가 무엇인가. 회원권에 대한 재산세가 부과되지 않기 때문에 입장세를 받는 것 아닌가. 편법을 쓰면 세금 혜택은 다 보고 회원들을 위한 골프장으로 변모한다. 이건 크게 잘못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 부사장은 “편법 대중골프장은 회원권 분양으로 현금을 받아 속칭 ‘이자놀이’를 하는 중이다. 세금 혜택을 받으면서 말이다. 이건 탁상행정”이라고 덧붙이며 “골프장은 어차피 체육시설이다. 문화체육관광부나 지자체에서 관리·감독이 가능하다. 법으로 명시해서 제재도 가능하다. 문체부가 힘들면 지자체에 넘기면 된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씁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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