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금융사 건전성 규제 완화 검토..."코로나 지원 속도"

금융위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입은 개인과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금융회사 건전성 규제 유연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금융위는 이날 은성수 금융위원장 주재로 코로나19 대응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금융위는 금융회사 건전성 규제가 경기순응적 측면이 강해 위기 시 유연하게 대응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 만큼 규제 유연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기업대출을 필요한 곳에 신속하게 투입하고자 기존 금융규제를 좀 더 신축적으로 적용할 여지가 있는지 찾아보겠다는 의미다.

이는 지난 19일 금융안정위원회(FSB)가 "각국이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실물시장에 대한 금융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현행 국제기준의 틀 내에서 유연성을 발휘하는 것을 장려한다"는 성명을 낸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주요 20개국(G20)이 참여하는 금융안정기구인 FSB는 국제기준 및 정책 권고안을 개발하고 글로벌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한 금융규제 개혁을 추진한다.

금융위는 이와 함께 코로나19 관련 비상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고자 임시 조직인 비상금융상황실도 신설했다. 비상금융상황실은 금융 분야 위험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정책의 이행상황을 점검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비상금융상황실은 위기 극복 경험이 있는 과장급 인력을 중심으로 가용인력을 최대한 투입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이날 상황점검회의에서 이번주 논의될 금융시장 안정대책 준비 상황도 점검했다.
 

[자료=금융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