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다시 군사훈련장으로…北, 올해 3번째 발사체 발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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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3-2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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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일 오전 北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

  • 김정은, 올해 5번째 군사행보…"정세맞게 훈련강화"

북한이 21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지난 9일 초대형 방사포를 쏜 지 12일 만이자, 올해 3번째 발사체 발사이다. 북한 초대형 방사포는 비행거리, 최대 고도 등이 탄도미사일과 매우 유사하다.

특히 이날 조선중앙통신이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전선대연합부대의 포사격대항경기를 지도했다고 밝혀, 이번 발사도 김 위원장의 올해 5번째 군사 행보인 현지 군사훈련 지도와 연관된 것으로 관측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오늘 오전 평안북도 지역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며 “현재 추가발사에 대비하여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지난 2일과 9일에 이어 이날까지 한 달 동안 무려 3차례에 달한다. 이는 김 위원장이 지난달 말부터 평양을 떠나 동해안 일대에서 머물며 군사훈련을 직접 지도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최근 2차례에 진행된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발사는 연말 사격 성능시험을 위함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 9일 초대형 방사포는 첫 번째와 두 번째 발사 간격은 20초, 두 번째롸 세 번째의 발사 간격은 1분이었다. 지난 2일에는 두발이 발사됐는데, 이때 발사간격은 20초로 분석됐었다. 북한은 지난해 초대형 방사포의 연속 사격 시간을 19분, 3분, 30초까지 단축한 바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서부전선대연합부대의 포사격대항경기를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21일 노동신문이 공개한 사진. [사진=연합뉴스·노동신문 캡처]


◆‘평양 복귀’ 김정은 다시 군사훈련장으로…올해 5번째 군사행보

지난달 28일부터 약 2주간 동해안 일대를 돌며 군사훈련을 직접 참관·지휘한 김 위원장은 지난 17일 평양으로 돌아와 평양종합병원 착공식에 참석했었다. 이후 그는 서부전선으로 이동해 군사훈련을 지켜봤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3월 20일 조선인민군 서부전선대연합부대들의 포사격대항경기를 지도하시였다”며 제3군단과 제4군단, 제8군단 산하 포병부대들이 경기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경기에 참여한 세 군단 모두 서부전선에 있는 부대이다.

특히 4군단은 휴전선에서 멀지 않은 황해남도 해주에 사령부를 둔 부대이다. 이 부대는 지난 연평도 포격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3군단은 남포특별시에 주둔하며 수도 평양을 방위하고, 8군단은 평안남도 양덕에 주둔한다.

통신에 따르면 이번 경기 목적은 서부전선 포병무력의 준비실태 점검 등 지난 28일부터 진행된 동계훈련을 연장선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달 28일부터 동계훈련의 목적으로 육·해·공군 합동타격훈련을 진행했고, 발사체 발사도 이뤄졌다.

통신은 “서부전선 포병무력의 준비실태를 불의에 검열 평가하고 대책 하며 전반적 부대들을 각성시키는 것과 함께 포병훈련의 모든 형식과 내용, 방법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평시훈련을 전쟁에 철저히 대처할 수 있는 실용적인 실전훈련으로 확고히 전환하자는데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의 구체적인 장소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통신이 “영도자 동지(김정은)를 또다시 바람 세찬 바다가(바닷가) 진지에 모셨다”고 전하고, 공개된 사진을 보면 앞선 훈련과 같이 이번 사격도 해안가에서 진행된 듯하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감시소에서 박정천 총참모장으로부터 훈련 진행순서와 방법에 대한 보고를 청취하고, 경기를 지도했다. 또 그의 지시에 따라 군단장들이 감시소에서 직접 포병 화력을 지휘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조성된 정세의 요구에 맞게 전반적인 인민군부대들의 훈련을 강화할 데 대한 문제를 비롯한 군사·정치·사업 방향에 대해 ‘강령적인 가르침’을 줬다”며 “주체적 포병 무력의 강화발전에서 또 하나의 획기적인 도약의 계기점을 마련한 역사적 포성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훈련 현장에서는 박 총참모장을 비롯해 김수길 총정치국장, 서부전선대연합부대장 등이 김 위원장을 맞이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서부전선대연합부대의 포사격대항경기를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21일 노동신문이 공개한 사진.[사진=연합뉴스·노동신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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