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주총]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지난해 적자 여전...주주들께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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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0-03-2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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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영업적자 6166억원..지난해 수주 71억 달러, 5년내 최고 수준

  • "IMO2020 시행으로 친환경선박 발주 늘듯..올해 84억 달러 수주 목표"

“임직원 모두가 조속히 경영을 정상화시키고자 매진했으나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이 20일 오전 경기 성남시 삼성중공업 판교R&D센터에서 열린 제4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머리를 조아렸다.

지난해 영업적자 6166억원, 세전적자 1조1392억원을 기록, 여전히 적자 탈출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공식 사과한 것이다.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남 사장은 “지난해 연간 매출은 7조 3497억원으로 전년대비 40% 가까이 증가했지만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내비쳤다.

실제로 삼성중공업의 수주 실적은 '일감 확보'를 최우선 목표로 삼아 호조를 보였다. 총 71억 달러를 수주, 당초 계획한 목표의 91%를 달성한 것. 이는 동종 업계에서는 최고의 달성률이다. 회사 자체로도 최근 5년내 수주 실적 중 가장 큰 규모다.

남 사장은 “지난해 손실의 상당부분은 오래 전 수주했던 드릴십 관련 현안”이라면서 “보유 중인 드릴십은 매각 또는 용선 사업 등 처리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해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화 된 환경규제인 IMO2020 시행으로 친환경 선박으로의 재편이 본격화하고 발주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신규 수주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LNG연료추진 방식의 컨테이너선 발주가 늘어날 것”이라며 “카타르, 모잠비크, 러시아, 미국 등지에서 대규모 발주가 예정돼 있어 작년 이상의 견고한 수주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해양플랜트는 서아프리카, 호주 등을 중심으로 그간 개발이 지연됐던 일부 프로젝트들의 발주가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시장 환경을 바탕으로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를 작년 보다 18% 늘어난 84억 달러로 잡았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 삼성중공업은 조현욱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을 사외이사로, 최강식 사외이사를 감사위원으로 각각 선임했다.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 8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삭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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