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이겨냅시다"…건설업계도 '착한 임대인' 운동 물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기람 기자
입력 2020-03-20 15:5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주건협, 대우·대방·신동아·호반 등 건설사 줄이어 동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 소상공인에게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깎아주는 '착한 임대인' 운동이 전국에서 물결치고 있다. 이에 건설업계에서도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는 건설사·협회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20일 대한주택건설협회는 협회가 보유하고 있는 주택건설회관의 상가 임대료를 이달부터 5월까지 3개월간 50% 인하키로 하며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건설사들의 동참도 줄을 잇고 있다. 대우건설은 서울 강동구 천호동 대우한강베네세티 상가를 포함해 회사가 소유한 5개 사업장 임대 물량에 대해 두 달간 임대료 30%를 낮춰준다. 호반그룹은 상업시설 ‘아브뉴프랑’과 호반호텔&리조트 내 200여 개 임대매장 소상공인을 위해 최장 6개월 동안 임대료의 10~30%를 감면키로 했다.

대방그룹은 모회사인 대방건설과 관계사인 대방산업개발의 사업장에 입주한 상가 임차인의 임대료를 2개월간 업종별로 30∼50% 인하키로 했다. 지원 대상은 코로나19의 여파로 극심한 피해를 겪는 미용업, 부동산, 슈퍼마켓, 음식점, 학원 등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업종이다.

신동아건설도 본사 건물인 서울 용산구 신동아쇼핑센터에 입주한 50여 개 상가 소상공인들에게 내달부터 오는 6월까지 3개월간 한시적으로 임대료의 50%를 감면해 주기로 했다. 신동아쇼핑센터에는 식당, 마트, 사우나, 사무실 등 소규모 상점이 입주해 있다.

라인건설도 오는 4~5월 2개월 동안 힘든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 임차인을 위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상가의 임대료를 50% 인하한다. 임대료 인하 대상은 충남 아산에 있는 '아산테크노밸리 이지더원' 단지 내 상가 중 라인건설이 보유한 120여 개 점포다.

이에 정부도 착한 임대인 운동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국토부는 지난 16일 대구·경북 공공임대 입주자에는 임대료를 3개월간 절반만 받고, 한국철도공사는 운임 할인폭을 늘리면서 코로나19 관련 의료봉사자에는 특실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련 부처에 따르면 이달 17일까지 전국적으로 임대인 2298명이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한 것으로 집계됐다. 점포 기준으로는 2만4921곳이 혜택을 받고 있다. 임대료를 내린 전통시장과 상점가도 375곳에 달한다.
 

지난 11일 서울 인사동 거리에 인사전통문화보존회가 내건 착한 임대료 감사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