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유예 호재…원베일리·둔촌주공 등 3만가구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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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기자
입력 2020-03-1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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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합 숨통 트였다…HUG 분양가 통제는 넘어야 할 산"

래미안 신반포3차(원베일리)와 둔촌주공 등 약 3만가구가 분양가상한제를 피해갈 여지가 생겼다. 국토부가 코로나 19 집단감염 방지 차원에서 조합이 총회 일정을 미룰 수 있도록 분양가상한제 시행 시기를 4월에서 7월로 유예하면서다.

 

서울시 용산구 남산에서 바라본 주택가 전경.[사진 = 김재환 기자]


19일 부동산 빅데이터 제공사 ‘부동산114’에 따르면 분양가상한제 적용 예정지역에서 오는 7월 말까지 분양일정이 잡힌 단지는 총 19곳(2만8462가구)이다.

월별로 보면 3월 르엘신반포(280가구) 이후 4월에 둔촌주공(1만2032가구)과 래미안신반포3차(2971가구) 등 2만3870가구가 몰려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5월부터 7월까지는 수색13구역(1464가구)과 경기도 광명 푸르지오포레나(1187가구), 세운푸르지오헤리티지(614가구) 등의 분양이 계획돼 있다.

이후 8월부터 10월까지는 고덕강일지구(809가구)와 대치1지구(489가구) 등 4개 단지가 예정돼 있다. 이들이 분양일정을 앞당기면 총 2만9969가구가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게 된다.

분양 시기는 일제히 6월에서 7월 사이로 몰릴 가능성이 크다. 국토부가 5월 말까지 총회를 열지 말라고 강력히 권고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지난 18일 총회를 강행할 경우 감염병예방법 49조1항에 따라 방역 당국과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해 행사를 강제로 취소하겠다고 엄포한 바 있다.

조합들이 분양일정을 서두르는 이유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면 일반분양가가 대폭 낮아져 수익성이 악화되서다.

국토부는 분양가상한제 지역의 일반분양가가 기존 대비 약 25~30%가량 저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분양보증 기관인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요구하는 수준보다 더 낮은 분양가다.

변수는 조합이 HUG와 분양가 협상을 빠르게 조율하지 못할 경우 7월 안에 분양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지난해 관리처분계획을 수립한 둔촌주공은 일반분양가를 3.3㎡당 3550만원으로 책정했지만, 분양보증을 받지 못했다. HUG가 제시한 일반분양가는 3,3㎡당 2970만원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분양가상한제를 피하려던 조합과 건설사들의 숨통이 트이게 됐다"면서도 "문제는 HUG와 분양가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 분양 시기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 분양 예정단지 목록. [자료 = 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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