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송희의 참견] 코로나19보다 무서운 연예계 루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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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0-03-1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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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로 시국이 혼란한 가운데 연예계는 때아닌 루머로 몸살을 앓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루머부터 특정 종교 소속 명단까지 온갖 루머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메신저로 퍼지고 있기 떄문이다.

최근 이태리 밀라노 패션 위크에 참석한 패션계 종사자·연예인 스태프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뒤 행사에 참여한 연예인 모두가 코로나19 확진 루머에 시달리는 일이 있었다. 가수 아이유·배우 박민영·한예슬 등은 "건강 이상 징후가 없다"고 적극 해명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휴대폰 메신저를 통해 '신천지 연예인 명단'이라는 이른바 '지라시'가 돌기 시작했다.

'신천지 루머'에 몸살 앓은 가수 아이유, 유재석, 청하, 이동욱[사진=아주경제DB]


실제 밀라노 패션 위크에 참석했던 연예인·패션계 종사자와 달리 해당 명단은 그야말로 확인된 바 없는 '가짜 뉴스'였다. 그러나 코로나19 집단 발생 중 62.5%가 신천지를 통해 감염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시민들의 불안감과 불신은 날로 커졌고 해당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논란의 대상이 됐다. 이에 루머 당사자들과 소속사는 즉각 해명에 나섰고 더불어 강력 대응하겠다는 반응까지 보였다.

가수 아이비는 지난 3일 자신의 SNS에 "이럴 때일수록 유언비어가 많아져 본질을 흐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가짜가 판치는 세상"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유재석·정형돈 등 소속사 FNC엔터 역시 즉각 "특정 종교와 전혀 무관하며 해당 루머는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 악성 루머 양성, 악의적인 비방 게시물과 관련해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법적 절차를 토대로 강력 대응할 것"이라는 방침을 전달했다.

이 외에도 가수 청하, 남규리, 거미, 테이 등을 비롯해 소속사 SM엔터와 씨제스엔터, BH엔터, 키이스트, 나무엑터스, 플레이엠 등이 강력 부인하며 발빠르게 루머를 바로잡았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 경보만큼이나 연예계도 '심각' 단계"라고 비유했다. 그의 말처럼 최근 연예계 돌고 있는 루머는 코로나19보다 지독하고 극악하다. 확인되지 않은 '루머'로 증오를 쏟아내고 공격하는 건 공포를 이겨내는 힘도, 역병을 이겨내는 방법도 아님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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