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해외여행 취소…국내 관광 메카 '제주'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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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20-03-1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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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외여행 위약금 상담건수 7천여건 육박…전년比 10배 증가

  • 행선지 제주 등 국내로 돌리는 수요층 증가…호텔업계도 특수 패키지 마케팅 활발

제주도 일대 전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해외여행 취소와 관련된 위약금 상담이 급증하고 있다. 일부 수요층은 상황이 여의치 않자 국외가 아닌 제주도와 같이 국내로 눈길을 돌리는 추세다.

1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시점인 올해 1월 20일부터 이달 8일까지 '한국소비자원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국외여행 관련 위약금 상담건수는 6887건으로, 전년 동기(658건)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국외여행 위약금 상담건수가 비약적으로 급증한 것은, 최근 해외 나라 상당수가 한국인 확진 환자 급증에 따른 강도 높은 입국 금지 및 격리 조치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선 이탈리아를 비롯해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등 국가들은 오히려 국내 못지않은 확진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역으로 이들 나라를 행선지로 잡은 수요층의 취소 사례도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 해외여행을 포기하고 국내로 여행을 계획하는 수요층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제주의 경우 대표적인 대안 관광지로 급부상하는 분위기다.

롯데호텔제주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여행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국내 여행지로 제주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가족여행을 위한 일대 투숙 문의가 조금씩 회복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롯데호텔제주는 봄기운을 느낄 수 있는 '봄(B·O·M: Bloom Our Moment)' 패키지를 선보인다. 패키지는 △디럭스 가든 룸 1박 △페닌슐라 또는 카페 해온의 봄 특별 메뉴 △야외 정원 레스토랑 '레이크 플라자' 조식 뷔페 2인 △프라이빗 클럽 라운지 '풍차 라운지' 2인 등 혜택이 제공된다.

이달 1일부터 오는 6월 1일까지 투숙 가능한 이번 패키지는 27만원부터 판매된다. 롯데호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예약 시 1박당 1만원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제주신라호텔은 아예 허니문을 떠나려는 신혼부부를 위한 '스위트 허니문 패키지'를 내놨다.

스위트 허니문 패키지에는 2박 이상 투숙객의 경우 허니문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스위트 숨비포토'가 포함돼 있다. 이는 호텔에서 스냅 촬영을 하고 사진첩과 앨범을 만들어주는 '숨비포토'에 '뉴트로' 트렌드를 접목한 것이다.

또 스위트 허니문 패키지 프리미엄형 투숙객에게는 △바다 전망 디럭스 객실 △라운지S 2인 △룸서비스 웰컴 케이크 앤 하우스 와인(투숙 중 1회) 혜택이 추가로 제공된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다양한 국가들이 한국에 대해 입국금지 조처를 하면서 제주를 비롯해 국내로 눈길을 돌리는 수요층이 늘고 있다"며 "국내 호텔업계도 당분간 이들 고객들을 확보하기 위해 최신 트렌드를 앞세운 패키지 특화 개발에 적극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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