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종속회사 270개에서 240개로 2년 연속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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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0-03-1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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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종속회사 수가 지난해 12개 줄며 2년 연속 감소했다. 하만의 자회사 정리 등을 통해서 경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11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연결 대상 종속회사 수는 240개다. 2018년 252개에서 12개가 줄었다. 삼성은 2018년에도 270개였던 종속회사를 252개로 줄였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은 효율적인 경영을 펼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 삼성전자는 하만 내에 기존 삼성전자와 중복되는 조직을 매각하거나 합병하고 있다.

2017년 3월 인수 당시에 110개에 달하던 하만 자회사는 매년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도 삼성전자 내에서 이뤄진 13개 합병에서 11개가 하만과 관련돼 있다. 공정거래법상 손자회사는 증손회사 지분을 100% 보유해야 하는 것도 합병의 이유다. 하만은 삼성 아메리카의 자회사로 삼성전자의 손자회사에 해당한다.
 
하만 인터내셔널 재팬은 지난해 자동차 IOT 관련기업인 레드밴드소프트웨어(Red Bend Software)를 흡수합병했다. 레드밴드소프트웨어도 자회사였던 이스라엘 벤처기업 ‘아이온로드(iOnRoad)와 이스라엘 보안 분야 기업인 타워섹(Towersec)을 흡수합병했다.

비슷한 성격을 가진 조직을 묶어 조직효율성을 높이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삼성의 중국 판매 법인(SCIC)가 서비스 부문인 (SBSC)를 흡수합병했다.

불필요한 조직은 청산을 단행했다. 프랑스 법인과(SFRC), 삼성메디슨 인디아(SMIN)다. 베이징에 있던 하만커넥티드솔루션과 국내에 있던 레드벤드소프트웨어코리아도 청산했다.

이처럼 효율을 선택하고 있는 삼전전자는 올해도 해외법인을 통합하거나 청산하며 규모를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하만의 사업 개편을 통해서 삼성전자와 본격적인 시너지를 만들어낸다는 방침이다. 하만은 지난해 전년 대비 100% 증가한 3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회사가 목적을 가지고 종속회사를 정리했다기보다는 효율성 있게 조직을 구성한 결과”라며 “하만이 특별하게 사업 목적을 변경했다거나 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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