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필리핀 대통령, COVID19 비상사태 선언

[사진=필리핀 정부 홈페이지]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과 관련해, 공중위생상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현지 각 매체가 8일 이같이 밝혔다. 필리핀 내 감염자가 처음으로 확인됨에 따라, 감염이 급속하게 확산될 위험이 있다고 판단했다. 지방 정부를 포함한 재정투입, 강제격리, 대규모 집회 금지, 출입국 제한 등의 조치를 보다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아직 감염자 수는 6명으로 비교적 소수이나, 예방적 조치로 감염확산을 방지한다.

필리핀 보건부는 7일, 처음으로 필리핀 내 감염이 확인됨에 따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경계를 위기적 수준으로 상향해, 대통령에 대해 비상사태선언을 권고했다. 파네로 대통령 대변인은 "국민의 건강 등 모든 중요 요소를 고려해, 대통령이 권고를 받아들인다고 선언했다"고 밝혔다.

비상사태선언을 권고한 이유에 대해 프란시스코 두케 보건부 장관은 "필리핀 내 감염은 아직 많지 않으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적극적인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보건부는 이에 앞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책의 일환으로 의회에 약 20억페소(약 41억 6000만엔)의 보조금을 요청했다.

보건부는 6일, 필리핀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새롭게 2명 확인되었으며, 이로 인해 확진자가 총 5명이 되었다고 발표했다. 일본에 체류했던 48세 필리핀 남성과 해외 체류 이력이 없는 62세 필리핀 남성이었다. 아울러 7일에는 62세 남성의 부인(59)도 양성판정을 받았다. 최초 감염자 3명은 모두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湖北省 武漢市)에서 온 중국인이었다.

48세 남성이 국제회계사무소 딜로이트의 필리핀 법인 사원이었던 점에서, 딜로이트 사무실에 있는 메트로 마닐라 타기그시의 보니파시오 글로벌 시티(BGC)에는 위기감이 감돌았다. BGC에는 외자기업이 많으며, 마찬가지로 재벌기업 본사와 외자기업 사무실이 많은 마카티시에서 차로 20분 거리다.

딜로이트의 필리핀 법인은 7일, "보건부의 지시에 따라 필요한 대응을 취해 나가겠다"는 성명을 밝혔다. 타기그시의 카에타노 시장은 "딜로이트의 사원 확진자는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현재 건강상태는 안정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을 둘러싸고, 의회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고 상원의원은 대통령부와 보건부, 노동고용부, 관광부 등 약 10개 부처와 지방정부가 참여한 위기위원회의 설치를 제언했다.

가차리언 상원의원은 감염 확산의 영향을 속히 추산하도록 경제계에 촉구하는 결의를 제출했다. 정부는 280억페소의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카스트로 하원의원은 항공사 및 여행사에 대해 여행제한 조치에 따른 승객의 예약변경 및 환불에 대해 관련 절차를 무료로 진행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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