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던진 재택근무 실험

입력 : 2020-03-06 17:53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은 소비행태와 여가활동 등 생활 전반적인 모습이 바뀌었다.

오프라인 매장보다는 온라인몰을 주로 이용하고 야외활동보다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나 온라인 게임으로 휴일을 보내곤 한다. 거리는 한산해졌고 모든 사람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일하는 방식도 변했다. 지난달 25일 SK그룹은 재택근무를 했고 지난 5일에는 재택근무를 연장하기로 했다. KT와 네이버, 카카오는 물론, 현대·기아차와 한화그룹, LG그룹도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이번 재택근무 실시와 관련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바이러스를 진정시키기 위해서라도 우리의 업무 방식이 예전과 달라야 한다"며 "위기 국면에서 우리의 역량을 시험할 좋은 기회다. 이번 재택근무는 팀즈와 스마트오피스 기능을 다양하게 적용하는 도전이 될 것"이라며 임직원에게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코로나19가 상륙한 대한민국은 순식간에 재택근무 실험장으로 탈바꿈했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것은 기업들이 쉽고 빠르게 일하는 방식에 변화를 줬다는 것이다.

본격적인 재택근무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통신망이 구축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든 업무를 볼 수 있어야 하고 직원들도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IT기반 협업 도구가 필요하다.

한국은 재택근무에 필요한 기술적 환경은 이미 갖춰둔 상황이다. 전국에 구축된 유무선 통신망을 이용해 업무용 모바일 메신저인 슬랙이나 잔디로 직원과 업무 내용을 공유한다. 급할 때는 카카오톡을 이용하기도 한다.

SK텔레콤은 자사의 그룹 통화 서비스 'T전화 그룹통화'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업무 메신저 '팀즈'를 이번 재택근무에서 활용하고 있다. T전화를 이용해 임직원 100명이 그룹통화를 하기도 했다. 네이버의 계열사 웍스모바일의 기업용 협업도구 '라인웍스'나 구글의 클라우드 기반 업무 솔루션 'G스위트'를 사용해 업무에 지장 없이 재택근무를 해나간다.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실험에서 기술이 걸림돌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새롭거나 혁신적인 기술이 사용된 것도 아니다. 익히 알고 있는 기술과 도구를 활용해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재택근무를 이어나가고 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업무에 대한 개념이 바뀌고 있다. 꼭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아도 일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기 시작했다.

재택근무 실험으로 변화나 혁신의 걸림돌은 기술의 부족이 아니라 과거 방식에 얽매인 개념이라는 사실을 다시 알게 된 요즘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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