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美 제 2 크루즈 사태에 긴장 ↑…진단능력 두고 혼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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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0-03-05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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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샌프란시스코에 정박 못하고 탑승자 전원 검사

미국에서 제2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4일(이하 현지시간) 지난달 크루즈를 해외여행을 다녀온 승객이 코로나19에 걸려 숨졌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미국이 발칵 뒤집혓다. 

일본 크루즈에서는 무려 700명이 넘는 감염자와 사망자 6명이 발생했다. 

4일 캘리포니아 주에서 사망자가 처음 발생했다. 확진자의 증가로 상황이 악화하자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워싱턴주를 제외하고 미국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11명으로 늘었다. 문제는 사망자가 지난달 멕시코와 샌프란시스코 사이를 운항하는 크루즈 선 '그랜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했다는 점이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 거주하는 또다른 확진자도 이번 사망자와 같은 배에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 두 사람과 크루즈 내에서 접촉했던 인물을 찾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확진자들이 타고 있던 크루즈 선은 이후 하와이에서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왔지만, 입항을 하지는 못했으며 모든 승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전에는 하선이 안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해당 크루즈선은 지난달 11~21일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해 멕시코를 다녀온 뒤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으며, 당일 하와이를 향해 다시 출발했다. 이후 멕시코를 들렀다가 오는 7일 다시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그러나 CDC는 해당 크루즈에 연락해 샌프란시스코로 예정보다 일찍 돌아오도록 해 검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선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크루즈선의 최대 수용인원은 선원 1150명, 승객 2600명에 달한다. 

한편, 미국에서는 검사를 둘러싼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이번 주말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자를 100만명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FDA 위원 스티븐 한 박사는 "이번 주말까지 검사가 100만건 이상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내 신속한 검사능력 확대와 함께 임상 시험의 과학적 타당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달 28일 각 주와 지역 연구소에서 코로나19 시험 능력을 높이고 진단키트 개발을 위한 절차를 간소화할 계획을 밝혔다. 이는 앞서 CDC가 코로나19 발병 초기 미국 전역의 공중보건소에 배급한 진단키트가 지나치게 부족하고 부정확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미국의 현지 의사들은 코로나19 환자들을 제대로 진료할 도구가 없어 확진자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CDC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미국에서 검사를 받은 사람은 472명에 그쳤다. 






 

지난 1월 27일 촬영된 코로나 바이러스 테스트 튜브 2020.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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