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사망자 시신 부검 결과 발표..."좌측 폐 염증 두드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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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2-2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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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포 내 점액질 특징..."폐 스펀지 질감 無"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사망자 시신을 부검한 지 12일 만에 공식 부검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부검을 통해 코로나19의 발생 원인 규명과 향후 전염 확산 추이를 예상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중국 매체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은 '법의학잡지' 2020년 2월호에 '코로나19 사망자 부검 결과 관련 보고서'가 게재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고서는 이번 부검 작업에 참여한 법의병리학 전문가인 류량이 작성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중국에서 코로나19의 첫번째, 두번째 사망자 2구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코로나19는 심부기도와 폐포 손상을 특징으로 하는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사실을 확인했다. 폐 섬유화가 특징인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망자만큼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의료계에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스 바이러스와 유사하다는 추측 하에 코로나19 사망자의 폐특징 역시 사스 사망 환자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와는 다른 결과다. 

보고서는 사망자 시신의 폐부에서 상당히 끈적한 점액질이 대량 발견, 침출성 염증이 사스보다 뚜렷했지만, 폐부 외 다른 장기 손상 정도는 뚜렷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사망자의 좌측 폐의 염증이 특히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육안으로 회백색 병소와 암홍색 출혈이 보였고, 손으로 만져본 결과 폐 특유의 스펀지 질감이 없었다. 

아울러 절단면에는 대량의 점액질 분비물이 폐포 내에서 흘러나왔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사망자가 입원 후 20일에 찍은 CT 촬영 자료와 비교해본 결과 양측 폐부에서 다발성 반점상 유리모양 음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는 공기기관지조영상이 나타났음을 의미한다. 

류 전문가는 "폐포 내 대량의 점액질과 로코나19 환자의 사망에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에 대한 결론은 추가적인 부검과 조직병리학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장기 손상도 일으키는 지도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도 부연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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