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민연금 기금수익률 11.3%··· 본부 설립 후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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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0-02-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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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운용 수익률이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지난해 연간 운용수익률이 11.3%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국민연금 연간 수익률이 두 자리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9년(10.39%), 2010년(10.37%) 이후 세 번째다.

지난 한 해 얻은 기금운용 수익금은 총 73조4000억원에 달했다. 전체 가입자들로부터 거둔 보험료 수입(47조8000억원)의 1.5배 수준으로, 이에 따른 누적 수익금은 367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국민연금기금 적립금도 직전연도 대비 97조9000억원 증가한 736조7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수익률은 해외 주식과 해외채권 부문이 이끌었다. 자산별 수익률을 보면 국내주식(12.58%), 해외주식(30.63%), 국내채권(3.61%), 해외채권 (11.85%), 대체투자(9.62%)로 나타났다.

공단 측은 지난해 미국 등 주요국들이 기준금리 인하 및 경기부양 노력을 기울이고 각종 경제지표가 개선되며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인데에 따라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 주식은 지난해 말 미국과 중국 간 1단계 무역합의가 타결된 이후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서며 3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주식도 반도체산업 등 수출기업의 실적회복 기대로 증시가 10% 가까이 상승하며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채권 부문도 국내외 주요 국가의 기준금리 인하, 양적 완화 정책 실행에 따른 금리 하향세로 채권시자이 강세를 보이면서 국민연금의 평가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대체투자는 이자 및 배당 수익과 함께 보유자산의 가치상승으로 9%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자산별 투자 비중을 보면 채권 부문이 전체 자산의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기금운용본부는 설립 이후 성과 제고와 위험관리를 위해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 10년 간 채권 비중은 29.5%포인트 줄고 주식과 대체투자는 각각 22.8%포인트, 7.0%포인트 늘어났다.

향후 국민연금은 해외투자 활성화와 기금 수익 극대화를 위해 '해외투자 종합계획'을 준비할 방침이다. 기금 규모가 2024년 1000조원으로 예상되는 등 향후 10년간 유동성 부담 없이 적극적 운용이 가능해 수익 극대화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장기 투자자로서 자산의 가격 변동성과 손실 위험을 허용범위 안에서 관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안정적인 노후보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장기적 운용성과 향상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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