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韓·日 격리한 중국 “우리도 다른 나라의 같은 조치,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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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2-2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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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구시보 "전염병 차단 방역 조치일 뿐 차별 아냐"

  • "한국과 일본, 중국의 조치 이해해주리라 믿어"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과 일본인의 격리는 절대 차별 대우가 아니며, 외교문제도 아니다. 단지 전염병 차단 방역조치다. “

중국 관영 언론 환구시보가 26일 이 같은 주장이 담긴 사평을 게재했다. 사평은 서두에서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의 한국인 강제 지정 격리조치가 과도하다고 밝힌 것은 이해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민의 안전을 위해 한국인과 일본인의 격리는 전국적으로 확대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 주장에 대한 설득성 메시지를 늘어놓았다.

사평은 “점염병이 확산하고 있는 국가들은 정부와 사회 구성원 모두가 전염병 통제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이런 시스템은 해외에서 해당 국가를 방문한 이들에게도 반드시 적용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평은 최근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의 확산세 둔화 성과를 언급했다. 26일 후베이성을 제외한 중국 전역의 코로나19 확 진환자 수는 5명에 불과했고, 이는 이틀째 한자릿수를 기록한 것이라며 이런 성과를 내기까지 중국 인민들은 경제손실 등의 대가를 치렀다고 했다.

이어 만약 중국에서 감염이 다시 늘어난다면 중국의 노력은 헛수고가 될 것이기 때문에, 결코 이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사평은 강조했다.

사평은 또 당초 다른 나라들이 중국과의 교류를 제한하거나, 중국인 입국자를 차단하는 등 조치를 내렸을 때 우리도 복잡한 심경이었지만, 결국 이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앞서 서방국가의 입국 금지 조치를 비난한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단지 어떤 한 나라가 입국을 제한한 이유만으로 그 나라를 비난한 게 아니었다”며 “해외 주류 언론들이 중국에 대한 악담을 퍼부었고, 일부 서방국은 중국을 위기에 빠뜨리려는 속셈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사평은 “한국과 일본은 앞서 중국에 대한 따뜻한 태도로 중국 인민의 호평을 받았다”며 “중국을 위로하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고 했다. 이어 “중국과 인적 교류 제한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중국은 이를 모두 이해했다”며 “한국과 교류를 제한했지만, 중국인들은 이를 모두 이해했다”면서 “한국과 일본 사회가 중국의 격리 조치를 완전히 이해해 주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중국 공안이 25일 웨이하이(威海)공항에서 인천발 제주항공 7C8501편 도착 전 격리 조치를 준비하는 모습 [사진=웨이하이 거주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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