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비대면] 객장에서 이제는 손끝으로… 비대면 서비스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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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0-02-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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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장을 찾아 붉은색의 시세판을 바라보던 시대는 지나고 이제는 손끝으로 주식을 사고 판다. 오프라인 중심 투자가 인터넷과 모바일로 옮겨갔다.

지난 2015년 5월 금융위원회는 ‘계좌 개설시 실명확인 방식 합리화 방안’을 발표하고 금융회사가 비대면에서도 금융거래자의 실명 및 본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를 통해 2016년 3월부터 증권사들은 비대면에서도 계좌를 개설하거나 계약을 체결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증권사나 은행 지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투자일임계약이나 특정금전신탁을 제외한 금융 서비스를 비대면 채널을 통해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비대면 서비스가 본격화 되면서 증권사 지점은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국내 증권사의 지점과 영업소는 총 1026곳으로 3년 전인 2017년 1126곳에 비해 100여곳이 줄었다.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2010년 1879곳에서 800곳 이상이 감소했다.

비대면 계좌개설이 허용되면서 증권사의 소매고객 영업전략도 크게 바뀌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비대면 서비스 시행으로 증권사들은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위탁매매수수료 평생무료 혜택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소매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증권사들은 핀테크기업의 디지털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는 한국투자증권이 카카오뱅크 앱에서 증권계좌 만들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NH투자증권은 카카오페이를 하나금융투자는 11번가 플랫폼을 활용해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에서 잘 드러난다.

또한 위탁매매와 연계돼 있는 신용거래융자와 CMA의 가격경쟁도 나타나기 시작했다.이외에도 비대면에서의 고, 소매고객을 대상으로는 디지털 자산관리 사업부문의 확장도 추진하게 됐다.

다만 증권사들은 지나친 무료혜택 보다는 고객의 입장에서 접근하기 편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우선이 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증권사가 디지털금융 시대에 소매금융사업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소매고객 입장에서 이용하기에 편리하고 수월한 디지털 채널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위탁매매 중심의 소매금융사업에서 탈피하고 소매고객의 니즈에 맞게 다양한 소매금융서비스를 공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위원은 “증권사는 고객유치 및 상품판매 중심의 소매고객 영업전략을 고객관리 및 자산관리 중심으로 전환하는 노력도 지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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