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품귀현상’에 직접 나선 中당국자 “불필요한 낭비 줄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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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2-2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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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개위 사회사 사장, 과도한 마스크 사용 자제 요청

  • 코로나19 '저위험' 지역 생산활동 완전복귀 방침도 밝혀

“N95 마스크를 집에서도 착용하고, 접촉자가 없는데도 4시간마다 마스크를 바꿔 착용하는 이들은 투하오(土豪·돈을 펑펑 쓰며 사치를 일삼는 졸부)다.”

어우샤오리(歐曉理) 중국 국가발전개혁위 사회사(司) 사장이 2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중국 매일경제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마스크 생산량을 대폭 늘리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도 마스크 품귀현상이 지속되자, 일부 소비자들을 비난한 것이다.

그는 “각자 전염병 감염 예뱡을 위해 철저한 위생관리를 하는 것은 매우 좋은 태도지만, 불필요하게 마스크를 낭비한다면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나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어 “과도한 낭비를 줄일 때마다 한 사람의 건강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탓에 중국에서는 연일 마스크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마스크 구입이 어려운 탓에 과일껍질이나 플라스틱 페트병 등으로 만든 기상천외한 마스크가 등장한 것은 이미 유명한 일화다.

마스크 가격도 계속 폭등하고 있다. 25일 기준 중국 유명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는 N95마스크가 한장당 25~30위안(약 4300~52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마스크 생산량을 대폭 늘렸다. 어우 사장에 따르면 당국은 중국 전역의 마스크 생산력을 110%로 높여 일일 생산량은 5400만개애 달한다.

물론 아직 수요를 완전히 충족할 단계는 아니다. 중국의 일부 전문가들도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마스크 같은 의료 물품이 부족한 지역이 많기 때문에 국내 수요를 맞추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어우 사장은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낮은 지역에선 기업과 생산 활동에 완전히 복귀하도록 하고 도로 봉쇄를 철회할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한으로 하기 위해선 적절히 조율한 대처가 필요하다”며 “후베이성을 제외한 지역의 감염 리스크를 3단계로 분류해 규제 완화와 봉쇄 철회 등을 조속히 시행하겠다”고 했다.
 

어우샤오리 국가발전개혁위 사회사(司) 사장 [사진=신화스핀 보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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